[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미국이 이란의 도발을 억지하기 위해 사우디아라비아에 약 500명의 추가 병력을 파병할 계획이라고 미국 뉴욕타임스(NYT)가 미 국방부 당국자 2명을 인용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요르단 국경에서 군사훈련 중인 미군 탱크부대 [사진=로이터 뉴스핌] |
앞서 미국 CNN이 추가 파병 계획에 대해 17일 저녁 처음 보도했고, 익명을 요구한 국방부 당국자가 사실을 확인해줬다고 NYT는 설명했다.
이에 대해 레베카 리바리히 미 국방부 대변인은 “관련 사안에 대해 공식 발표는 없다”면서도 “미군은 해당 지역에서 병력 태세를 지속적으로 관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을 억지하기 위해 이 지역에 2000명의 병력을 파병했다. 이들 병력의 주 임무는 이란 활동을 감시하고 이미 주둔 중인 미군을 보호하는 것이다. 이 지역에는 전투기와 지대공 미사일 시스템도 배치됐다. 한 때 국방부는 6000명을 추가 파병하는 방안도 고려한 바 있다.
지난해 5월 트럼프 행정부가 일방적으로 이란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에서 탈퇴한 후 이란과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최근 오만해 유조선 피격 사건으로 긴장이 급격히 격화됐다.
지난달 20일 이란 근해에서 미군 무인정찰기가 이란의 대공 방어 미사일에 격추된 후 트럼프 대통령이 보복 공격을 승인할 뻔 했으나 직전에 중단된 바 있다.
최근 수 주 간 이란은 유럽국에 이란산 원유 수출을 담보하라며 우라늄 저장한도 및 농축도 상향 등 핵합의 이행 축소 조치에 나섰다.
지난달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 전쟁을 원치 않지만, 만약 어쩔 수 없이 전쟁을 해야 한다면 이란은 ‘한 번도 겪지 못했던 소멸’에 직면할 것이라고 으름장을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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