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세원 기자 = 영국의 유력한 차기 총리 후보인 보리스 존슨 전 외무장관이 미국이 이란에 군사적인 조치를 취할 경우, 지지할 수 없다는 뜻을 밝혔다.
1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존슨 전 외무장관은 이날 영국 일간지 더 선과 라디오방송국 토크라디오가 공동으로 주관한 리더십 토론회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존슨 전 외무장관은 "외교는 항상 최선의 방법이어야 한다"면서 "누군가 나에게 만약 지금 총리가 된다면 이란에 대한 군사적 행동을 지지할 것인가?라는 질문을 한다면 나의 대답은 '그렇지 않다'이다"라고 말했다.
지난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15년 이란 핵합의(JCPOA·포괄적행동공동계획)에서 탈퇴한 이후 미국과 이란의 갈등은 고조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후 이란산 원유 금수조치 및 금융거래 중단 등의 경제 제재를 가했다. 이 밖에도 호르무즈해협에서의 유조선 피격과 미 무인기 격추, 이란의 핵합의 이행 축소 등으로 양국의 관계는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영국의 또 다른 차기 총리 후보인 제러미 헌트 현 외무장관은 이날 토론회에서 미국과 이란 모두 상대편과의 전쟁을 원하지 않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헌트 외무장관은 그러면서 긴장이 고조되면 의도하지 않은 충돌로 이어질 위험이 있다는 점을 상기했다. 장관은 "우리가 가진 위험은 우발적인 전쟁이다. 어떤 일은 매우 긴장되고, 불안정한 상황에서 벌어지기 때문이다"라고 덧붙였다.
보리스 존슨 전 영국 외무장관 [사진= 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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