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로 정치인들과 차담회·제헌절 경축사서 강조
"제왕적 대통령제 바꿔달란 촛불민심에 답해야"
[서울=뉴스핌] 이서영 기자 = 문희상 국회의장은 정치 원로들과 차담회를 갖고, 대통령제에 집중된 권력의 폐해를 극복하기 위해 개헌이 시급히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의장은 17일 오후 김원기·임채정 전 국회의장, 권노갑 전 민주당 고문, 정대철 전 민주당 대표 등 정치 원로들과 만나 “대통령중심제의 권력 집중 폐해를 극복하기 위한 개헌이야말로 한국 정치발전의 시발점”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앞서 문 의장은 이날 국회 중앙홀에서 열린 제 71주년 제헌절 기념식 경축사에서 “제왕적 대통령제를 바꿔야 한다는 촛불민심에 아직도 대답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문 의장은 “전부 아니면 전무인 승자독식의 권력구조를 바꾸라는 국민 요구에 부응하는 개헌은 시대적 과제”라며 “가능한 빨리, 늦어도 20대 국회 임기 내에 개헌이 이뤄져야 한다”고 역설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문희상 국회의장이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71주년 제헌절 경축식에서 경축사를 하고 있다. 2019.07.17 leehs@newspim.com |
문 의장이 제헌절 축사에 이어 정치 원로들과의 차담회에서도 개헌 필요성과 시급성을 언급한 건, 문재인 대통령이 공약했던 개헌 드라이브가 지지부진한 탓이라는 평가다. 문 대통령은 지난 2018년 3월, 대통령 4년 연임제를 골자로 한 개헌안을 발의한 바 있다.
현재로서 20대 국회는 10여 개월정도 남은 상태다. 때문에 문 의장은 제헌절 경축사에서 "20대 국회 개헌 골든타임은 지났다"고 언급했다.
그럼에도 그는 개헌은 시대적 과제라는 점을 들어 “개헌은 반드시 이뤄내야 할 시대적 과제라는 것을 정치인 모두가 각인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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