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장주연 기자 = 배우 송강호와 박해일이 전미선의 죽음에 애도의 뜻을 전했다.
송강호는 15일 오후 서울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진행된 영화 ‘나랏말싸미’ 기자간담회에서 고인을 언급하며 “너무나 안타깝고 슬픈 과정이었다. 모든 스태프가 슬픔 속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영화에서 소헌왕후(전미선)의 천도재 장면을 촬영했을 때 제 아버지가 돌아가셨다. 얼른 촬영을 끝내고 서울로 올라왔다. 근데 슬픈 일이 겹치게 됐다”면서도 “관객에게 슬픈 영화가 아니라 아름다운 영화로 남을 수 있도록 마음을 다잡고 있다”고 털어놨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조철현 감독(왼쪽부터), 배우 송강호, 박해일이 15일 오후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린 영화 '나랏말싸미' 언론시사회에서 기자회견을 마치고 인사를 하고 있다. 2019.07.15 mironj19@newspim.com |
박해일 역시 “아직도 (고인의) 기억이 생생하다. 치열하게 연기하고 촬영을 마친 뒤 식사하면서 작품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설렘도 나눴다. 그런 추억이 얼마 되지 않았는데 이 자리에 함께하지 못해 안타깝다”고 착잡한 심경을 드러냈다.
아울러 “개인적으로 전미선 선배의 마지막 작품을 함께하게 돼 너무나 영광이고 보는 분도 따뜻한 온기로 우리 영화를 품어 주리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전미선은 지난달 29일 전북 전주의 한 호텔 객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매니저 신고로 출동한 경찰은 객실 화장실에 의식을 잃고 누워 있는 전미선을 발견, 병원으로 옮겼으나 끝내 숨졌다.
전미선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나랏말싸미’는 고인의 유작이 됐다. ‘나랏말싸미’ 측은 고인과 유가족을 생각해 시사회 이후 대외 홍보 활동을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
한편 ‘나랏말싸미’는 모든 것을 걸고 한글을 만든 세종과 불굴의 신념으로 함께한 사람들, 역사가 담지 못한 한글 창제의 숨겨진 이야기를 그렸다. 오는 24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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