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생 모집 어려움, 학교운영비 부족 ‘고유지책’
[익산=뉴스핌] 이백수 기자 = 전북 익산시의 자사고인 남성고가 일반고로 전환한다고 12일 밝혔다.
남성고가 자사고를 포기하기로 결정한 것은 신입생 모집의 어려움과 함께 학교 운영비 부족 때문으로 풀이된다.
남성고 전경[사진=남성고} |
남성고는 350명 입학정원에 지난해 40명, 올해 100명 가량이 미달된 가운데 내년도 신입생 모집을 위한 사전 조사결과 절반 가량이 미달될 것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학생모집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학교 운영비 전체 54억원 가운데 약17억원 정도 부족하게 된다.
남성고가 일반고로 전환되면 전북교육청의 자사고 취소 절차가 진행되고 있는 전주 상산고와 일반고 전환을 자진 결정한 군산 중앙고 등 전북도내 3개교의 자사고가 모두 일반고로 전환될 전망이다.
강인상 남성고 교장은 “전북교육청의 자사고 배점 기준을 볼 때 남성고가 높은 평가를 받을 수 있는 분야의 점수가 낮춰졌고, 약점에 대한 배점은 높아졌다”며 “내년 평가에서 자사고를 유기하기 어렵기 때문에 선제적인 대응을 통해 학생들이 안정적으로 교육받을 수 있도록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남성고 측은 학교운영위원회와 학부모총회를 마치고 학생총회, 이사회를 거쳐 전북교육청이 허가를 거쳐 내년부터 일반고로 전환해 학생모집에 나설 계획이다.
한편 하영민 전북교육청 학교교육과장은 “남성고의 일반고 전환 신청서가 접수되면 최대한 신속히 처리하겠다”고 말했다.
lbs096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