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미국에 이어 유럽 국가들이 잇따라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 있는 대사관을 폐쇄키로 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우크라이나 현지 매체를 인용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전술 지대지 탄도 미사일 '에이태큼스(ATACMS)'로 러시아 내 목표물 타격을 허용하자 이를 계기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공습을 대폭 강화한데 따른 것이다.
실제로 우크라이나는 지난 19일 에이태큼스 6발을 러시아 목표물을 향해 발사했다. 정확한 피해 상황은 아직 나오지 않고 있다.
우크라이나 국영 방송인 수스필네는 이날 "미국에 이어 이탈리아와 스페인, 그리스 등이 키이우에 있는 대사관을 폐쇄하기로 했다"며 "정보 당국은 러시아가 드론과 미사일을 동원해 키이우에 공습을 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키이우에선 오후 1시49분 공습 경보가 발령됐다가 30분 만에 해제됐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우크라이나는 이날 오후에 러시아가 키이우에 대대적인 공습을 단행할 것이라는 정보를 받았다"고 말했다.
한편 우크라이나 주재 미국 대사관은 이날 홈페이지에 "11월 20일에 있을 잠재적인 중대한 공습에 대해 구체적인 정보를 입수했다"면서 "대사관을 (잠정) 폐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미 대사관은 현지에 있는 자국 국민들에게도 대피소 위치를 미리 파악해 놓고, 공습 경보 발령 시 즉각 대피할 것을 권고했다.
지난 7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서 러시아 드론 공격을 받은 차량이 불타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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