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국제통화기금(IMF)이 유로존의 경제 성장 부진 흐름이 지속될 것 같다면서 유럽중앙은행(ECB)에 부양책을 주문했다고 11일(현지시각) CNBC 등이 보도했다.
이날 공개된 연례 보고서에서 IMF는 유로존 경제가 무역 긴장과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이탈리아 등 커지는 리스크를 마주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유럽중앙은행(ECB) 본부[사진=로이터 뉴스핌] |
IMF는 ECB의 새로운 경기 부양 계획을 지지한다면서, 은행의 통화 완화정책 기조가 성장 및 인플레이션 부진이 지속되는 유로존 경제에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또 유로화 가치가 지난해 오르긴 했지만, 여전히 저평가되어 있다고 주장했으며, 독일과 네덜란드 등 무역 흑자가 큰 국가들은 환율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투자를 더 많이 할 것을 촉구했다.
IMF는 올해 유로존의 경제성장률이 1.3%로 지난해 1.9%에서 크게 후퇴한 뒤 2020년에는 1.6%로 반등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전망한 전망치인 올해 1.2%, 내년 1.4%보다는 양호한 수준이다.
다만 IMF는 무역 갈등으로 인한 위험이 커지고 있고 브렉시트와 관련한 불확실성, 높은 부채에 따른 이탈리아의 취약함 등으로 인한 리스크가 확대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유로존 인플레이션도 2022년까지는 ECB가 목표로 하는 2% 수준에 못 미칠 것이며 올해는 1.3%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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