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서울시

속보

더보기

'많아도 너무 많은' 서울시 공적 임대주택 종류..수요자 혼동 우려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전문가들, 정책은 단순명료해야하는데 공무원도 헷갈릴 판
공급량 많지 않은 주택은 통폐합 필요

[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서울시의 '수요자 맞춤형 임대주택' 공급정책에 따른 임대주택의 종류가 너무 많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세대 및 가구 상황에 따라 수요자에게 적절한 임대주택을 공급하겠다는 취지에 대해선 공감한다는 평을 받는다. 하지만 공급 대상과 기준이 큰 차이는 없는 반면 지나치게 다양한 종류의 주택이 공급되고 있어 임대주택 수요자들을 혼란스럽게 할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특히 특정 직업군이나 수요를 대상으로 하는 임대주택은 공급량이 적어 굳이 세분화할 필요가 있을지 의문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9일 서울시와 서울시주택도시공사에 따르면 시가 올해에 공급한 공적임대주택 가운데 서울시의 독자적인 형태의 주택은 약 10여 종에 이른다. 이는 정부(한국토지주택공사)와 함께 공급하는 국민임대, 영구임대, 행복주택, 기존주택전세임대 주택 등을 제외한 것이다.

우선 서울시는 19~39세의 청년과 신혼부부를 대상으로 하는 맞춤형 주택을 주로 공급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희망하우징 △두레주택 △청년창업가주택 등이다. 이밖에 자치구와 함께 하는 '자치구 수요맞춤형주택'도 청년층을 대상으로 한다.

사회적기업과 민관협력으로 공급하는 사회주택인 토지임대부와 리모델링형지원형으로 나뉘지만 역시 청년층을 입주 대상으로 한다.

또 열악한 사회환경에 놓인 가정불화 가족이나 미혼모, 독거노인 등을 대상으로하는 모자안심주택과 홀몸어르신주택 등이 있다.

일반적인 저소득측을 겨냥한 주택으로는 장기안심전세주택이 있으며 서민 이상을 대상으로는 장기전세주택을 공급한다.

[자료=서울시]

이같은 10여 종의 다양한 임대주택 가운데 실질적으로 거주 수요가 다른 주택은 주변 시세의 30% 이하 임대료를 받는 홀몸어르신주택과 모자안심주택 그리고 서민 이상 중산층까지 대상으로 하는 장기전세주택이다. 나머지 주택은 다 비슷한 입주대상과 조건을 갖고 있다.

우선 입주대상의 소득은 대부분 주택에서 도시근로자 월평균소득 70% 이하를 기준으로 한다. 이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서울주택도시공사가 공급하는 국민임대주택의 입주자 소득 기준이다. 임대료가 낮은 희망하우징만 기초생활수급자로 1순위를 제한하고 있다. 주택의 구조와 규모도 33~40㎡ 크기의 원룸이나 투룸이 대부분이다.

임대료 역시 주변시세의 80%라는 점에서 거의 유사하다. 실제로 옛 평형 기준 13평형에 해당하는 전용면적 40㎡ 규모 주택은 보증금 3000만원 기준 월세 30만원선에서 큰 차이를 보이지 않고 있다.

임대 기간은 다소 차이가 있다. 청년을 입주대상으로 하는 주택은 연령제한이 있는 만큼 최장 6년 거주할 수 있다. 반면 도시 저소득층이 대상인 임대주택은 최장 10년이다.

이와 함께 이들 '수요자 맞춤형' 주택은 공급량이 적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실제 두레주택이나 희망하우징 등은 신규 공급 없이 1~2가구 규모의 재임대를 되풀이하고 있으며 낮은 임대가격을 책정해 사회적 약자에게 공급되는 홀몸어르신주택, 모자안심주택 등도 1~3가구 가량 공급될 뿐이다.

이처럼 서울시 공적임대주택의 내용은 큰 차이가 없지만 제각각 다른 명칭으로 공급되고 있어 임대 수요자들에겐 혼동을 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신조어'급인 두레주택, 희망하우징, 사회주택 등은 명칭만으로는 어떤 주택인지 쉽게 알 수 없다는 점도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이에 대한 서울시의 설명도 부족한 상황이다. 서울시 공적임대주택을 공급하는 서울주택도시공사 홈페이지에는 이미 오래 전부터 공급하고 있거나 정부도 함께 추진하고 있어 많이 알려진 영구임대, 국민임대, 매입임대, 기존주택전세임대만 설명이 있을 뿐 서울시가 자체적으로 공급하는 공적임대에 대해서는 설명이 없다. 이에 따라 입주자모집공고만으로 해당 주택의 특성과 입주 대상, 자격 등을 파악해야한다는 어려움이 있다.

결국 공급량을 봤을 때 굳이 명칭과 임대조건, 자격요건 등을 분리할 필요가 있을지 회의적이란 시각이 많다. LH와 서울시가 공급하는 행복주택처럼 공급량의 70%는 청년층에게 공급하고 나머지는 저소득층에게 공급하는 대원칙을 두고 운용하는 것이 수요자들의 혼동을 줄일 수 있을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이야기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정책은 단순 명료해야하는데 이처럼 종류가 다양하면 수요자는 물론 공무원도 해당 주택의 내용을 파악할 수 없는 상황이 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서울시 관계자는 "특정 수요에게 공급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명칭이 늘어난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dongle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국정원 "로저스 대표 위증 고발 요청"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국가정보원(이하 국정원)이 해럴드 로저스 쿠팡 대표를 위증 혐의로 고발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30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인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청문회 도중 "국정원이 오늘 청문회를 모니터링하던 중, 청문회를 지켜보던 국정원장이 로저스 대표를 위증죄로 고발해 달라고 과방위에 요청할 계획이라는 입장을 전달해 왔다"며 "구체적인 위증 내용도 함께 전달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사안은 간사에게 전달해 내일 청문회 종료 시점에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해롤드 로저스 쿠팡 임시 대표가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열린쿠팡 침해사고 및 개인정보 유출, 불공정 거래, 노동환경 실태 파악과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위한 청문회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5.12.30 pangbin@newspim.com 로저스 대표는 이날 청문회에서 쿠팡이 정부 및 수사기관을 거치지 않고 정보 유출자를 접촉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저희는 피의자와 연락하는 것을 원치 않았지만 여러 차례에 걸쳐 그 기관(국가정보원)에서 피의자와 연락하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명확한 지시나 명령이 있었느냐'는 추가 질의에는 "명령이었다. 지시 명령"이라고 주장했다. '국정원 누구와 소통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현재 이름은 없지만 해당 이름을 전달하겠다"고 답했다. 로저스 대표는 해킹에 사용된 장비의 포렌식과 관련해서도 "정보기관이 복사본을 보유하고 있고, 원본은 경찰에 전달했다"며 "그 기관이 별도의 카피를 만들어 우리가 보관하는 것도 허락했다"고 말했다. 또 '셀프 면죄부 조사 아니냐'는 지적에는 "정부 지시에 따라 한 조사"라며 "이사회도 한국 법에 따라 협력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부 측은 로저스 대표의 주장과 선을 긋고 있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이날 청문회에서 "포렌식 검사와 로그 분석의 주체는 과기정통부가 주관하는 민관합동조사단과 개인정보보호위원회, 경찰청"이라며 "국정원이 지시하거나 조사를 주도한 사실은 없다"고 밝혔다. 배 부총리는 "국정원은 증거물을 국내로 반입하는 과정에서 훼손이나 분실을 방지하기 위한 기술적 지원을 한 것으로 안다"며 "이를 조사 지시나 개입으로 볼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국정원도 별도의 입장을 내고 로저스 대표의 발언을 부인했다. 국정원은 지난 26일 공지를 통해 "쿠팡 사태와 관련해 국정원은 쿠팡 측에 어떠한 지시를 할 위치에 있지 않으며, 어떠한 지시를 한 바도 없다"고 밝혔다. 다만 "외국인에 의한 대규모 정보 유출 사태를 국가안보 위협 상황으로 인식해, 관련 정보 수집·분석을 위한 업무 협의를 진행한 바는 있다"고 설명했다. mkyo@newspim.com 2025-12-30 18:00
사진
이혜훈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하는 일이며 실체파악 잘 못했다"라며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2025.12.30 yym58@newspim.com   2025-12-30 10:2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