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은빈 기자 = 일본의 기계수주가 4개월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제조업과 비제조업 모두 수요가 감소했다.
8일 일본 내각부는 5월 일본의 기계수주를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민간설비 투자의 선행지표 역할을 하는 '선박·전력을 제외한 민간수요'가 전월 대비 7.8% 하락한 8429억엔이었다.
마이너스는 4개월만으로, 감소폭은 지난 2018년 9월(17.0%감소) 이래 8개월만에 가장 컸다. 니혼게이자이신문 QUICK이 집계한 시장예상치(4.0% 감소)도 크게 밑돌았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제조업 수주가 전월비 7.4% 감소한 3706억엔이었다. 2개월만에 마이너스로 전환된 것으로, 전체 17개 업종 가운데 7개 업종에서 수주가 감소했다. 지난 4월 호조를 보였던 '범용·생산용 기계'와 '조선업'에서 감소폭이 컸다.
비제조업 분야는 9.0% 줄어든 4710억엔이었다. 전월비 감소는 3개월만이었다. '운수업·우편업' 수주가 29.9% 감소해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일본 내각부 관계자는 "기계수주는 원래 변동폭이 크다"며 "3개월 이동평균은 증가가 계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기조판단은 지난달 '회복 움직임'을 유지했다. 5월에 재연됐던 미·중 무역마찰의 영향에 대해선 "확실하게 볼 수 없다"고 했다.
기계수주는 기계제조사 280개사가 수주한 생산설비용 기계 금액을 집계해 통계를 낸다. 수주한 기계는 6개월 뒤 설비투자액에 계상되기 때문에 설비투자의 선행지표로 여겨진다.
일본 기계수주. 검은 선이 월간기준, 얇은 선이 분기기준이다. [사진=내각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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