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뉴스핌] 양상현 기자 = 경기 포천시에서는 포천 석투본(석탄발전소반대 공동투쟁본부)이 5일 오후 1시 GS포천석탄발전소 앞에서 준공 반대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포천 석투본 이영구 대표는 "포천시민들의 적극적인 석탄발전소 반대에도 불구하고 상업운전이 코앞에 다가와 이를 막고 GS의 행정소송을 규탄하기 위해서"라고 회견 이유를 밝혔다.
5일 오후 1시, 35도까지 치솟는 열기 속에서 포천석투본이 GS석탄발전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사진=양상현 기자] |
5일 포천시와 사업자 GS포천그린에너지에 따르면 GS포천그린에너지는 포천시를 상대로 지난달 21일 시설 사용승인(준공)을 내주지 않은 것에 대한 '부작위 위법행위 확인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GS측은 지난 4월 29일 시설 사용승인 신청서를 제출한 것과 관련해 보완 요구를 이행하는 등 법적 요건을 갖췄음에도 포천시가 사용승인 허가를 해주지 않은 것은 위법한 행정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포천 석투본은 "포천시는 우리 시민들의 요구에 의해 여러가지 검토를 거쳐 준공보류로 대응하고 있지만 GS는 포천시에 대하여 부작위위법소송을 6월 21일 의정부 지방법원에 접수했다"면서 "우리는 이같은 행위를 포천시민에 대한 도전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GS는 포천에 석탄발전소를 계획하고 건설하면서 포천시민들의 뺨을 때렸다"면서 " 거기에 행정소송을 제기함으로써 포천시민에게 무릎까지 꿀리려 한다"며 "우리는 이러한 일련의 과정을 참을 수 없는 치욕이라 느끼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6년여를 한결같이 반대운동을 해 오면서 지금처럼 치욕을 느낀 적이 없다"며 "우리는 지금까지 보다 더욱 적극적인 석탄반대 운동을 전개할 것임을 천명한다"고 말했다.
5일 오후 1시, 35도까지 치솟는 열기 속에서 포천석투본 이영구 대표가 GS석탄발전소 앞에서 기자회견문을 낭독하고 있다. [사진=양상현 기자] |
이 대표는 "포천시 읍면동별 석탄반대 릴레이 집회, 제 단체별 성명서 발표, 중앙 환경단체와의 연대, 법원 앞 1인 시위, GS 본사 앞 대규모 집회, 산자부 등 중앙정부 앞 집회, 불매운동 등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집중해서 할 것"이며 "필요하다면 유보해 둔 2차 단식투쟁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GS가 잘못된 판단으로 투자함으로써 포천시민을 욕보인 것을 후회하며 석탄발전소를 폐쇄하는 날, 그 날을 우리는 만들고야 말 것"이라며 "지금도 늦지 않았다. GS는 포천시민의 더 큰 저항을 기다리지 말고 석탄발전소 폐쇄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정말 포천의 환경개선을 위한다면 LNG로 바꿔 최소한의 보일러 가동으로 포천시 환경 개선에 일조하라"며 "그것만이 지금까지의 과오를 씻을 수 있는 길이다.우리나라 굴지의 대기업이 더러운 연료인 석탄을 깨끗한 이미지로 만들려고 그린 에너지라 이름을 바꿨다.그런다고 석탄이 깨끗해지냐?"며 꼬집었다.
마지막으로 이영구 대표는 "우리는 석탄이 포천 땅에 드나드는 것을 눈 뜨고 볼 수 없다.GS는 즉각 행정소송 취하하고 석탄발전소를 폐쇄하라"고 촉구했다.
5일 오후 1시, 35도까지 치솟는 열기 속에서 포천석투본이 GS석탄발전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포천시새마을지도자 단체 등 부녀회원이 참가해 피켓을 들고 있다. [사진=양상현 기자] |
홍영식 사무국장은 “석탄발전소가 가동되면 포천이라는 브랜드 가치를 크게 훼손되고 시민건강권 침해가 크게 우려되는 상황”이라면서 “시민들의 단결된 힘으로 맑은 포천, 깨끗한 포천을 지키는 계기를 만들고자 한다”고 기자회견 취지를 설명했다.
GS포천그린에너지 관계자는 “포천시가 유치한 사업으로 5700억원이 투입됐다.사업을 완료했음에도 처리기한을 넘겨 귀속행위 절차를 이행하지 않는 것은 부당하다”며 “행정소송은 관련법에 따라 행정절차를 이행해 달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5일 오후 1시, 석탄적재차량이 GS열병합발전소를 빠져 나오고 있다. [사진=양상현 기자] |
이어 "지난달 21일 행정소송을 제기했지만, 포천시가 아직 답변서를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들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포천시는 석탄발전소가 들어서는 것이 타당한지 시민 의견을 물어 정책적 판단을 한 뒤 사용승인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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