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호주 정부가 북한에 억류됐다 풀려난 호주 유학생 알렉 시글리에게 북한에 다시 가지 말라고 경고했다고 4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다.
북한에 억류됐다 풀려난 호주 유학생 알렉 시글리가 4일 일본 도쿄의 하네다공항에 도착했다. 2019.07.04 [사진=로이터 뉴스핌] |
이날 피터 더턴 호주 내무부 장관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내가 그에게 해줄 조언은 분명하다”면서 “나라면 일본에 머무르거나 한국, 또는 호주로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모든 옵션이 북한으로 되돌아가는 것보다 나은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더턴 장관은 “시글리가 자신을 그러한 (억류) 상황으로 다시 몰아붙일 것이라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지금과는) 아주 다른 결말을 맞았을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
지난달 25일부터 가족들과 연락이 끊어졌던 시글리는 중국 베이징을 거쳐 이날 오후 11시 10분경 일본에 도착해 아내와 만난 상태다.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는 시글리가 풀려나는 과정에서 스웨덴 측 도움을 받았다고 밝히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다만 시글리가 북한 당국에 억류됐던 이유는 아직까지 공개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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