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베트남에서 인건비가 상승하자 글로벌 의류업체들이 현지 사업 확장을 미루거나 완전히 중단하고 있다고 VN익스프레스가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갭(GAP)·월마트·자라·에이치앤앰(H&M)을 공급업체로 둔 대만 의류생산기업 마카롯 인더스트리얼은 베트남 사업확장 속도를 늦추고 있다.
또 나이키와 언더아머를 고객으로 둔 대만 스포츠의류 제작기업 에클라트 텍스타일은 베트남에서 추가적인 설비투자를 중단할 것이라고 밝히고, 다른 국가를 추가 투자처로 보고 있다고 했다고 VN익스프레스는 전했다.
그동안 베트남은 낮은 임금과 수월한 천연자원 활용도를 장점으로 해외 제조업체들을 끌어모았다. 하지만 지금은 베트남에서 낮은 임금의 매력은 줄어들고 있는 실정이라고 매체는 보도했다.
2015년부터 올해까지 베트남의 최저임금은 매년 평균 8.8% 늘어나 동남아시아에서 세 번째로 빠른 상승세를 기록했다고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는 설명했다. 피치에 따르면 같은 기간 라오스와 중국이 각각 14.6%, 9.8%로 1, 2위다.
올해 1월 베트남은 월 최저임금을 418만동(약 21만원)으로 평균 5.3% 올린 바 있다고 VN익스프레스는 전했다.
베트남 하노이에 위치한 의류 공장에서 일하는 근로자들(기사 내용과 관계 없음).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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