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도덕성이 결여된 인물이며, 미국 우선주의(아메리카 퍼스트) 정책은 잘못됐다고 티베트의 종교 지도자 달라이 라마 14세가 비난했다.
27일(현지시각) 공개된 BBC와의 인터뷰에서 달라이 라마는 취임 후 지금까지 트럼프 대통령의 성과에 대한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이 하루는 이 말을 했다가 딴 날은 또 다른 소리를 하는데, 도덕성이 결여된 것 같다”고 답했다.
지난 2016년 미 대선 당시 트럼프 후보가 당선돼도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던 달라이 라마의 평가가 180도 달라진 것이다.
최근 미국 남부 국경 지역에서 일어나고 있는 인도주의 위기에 관해 달라이 라마는 “(국경 지역의) 어린아이들 사진을 보고는 너무 슬펐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2016년 트럼프 당시 후보의 대선 슬로건을 지적하면서 “트럼프가 당선되면 미국을 우선으로(America first) 만들겠다고 했는데 이는 잘못된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전 세계에 대한 책임 의식을 가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티베트의 영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가 독일 다름슈타트에 위치한 한 호텔에 도착해 시민들에게 사인을 해주고 있다. 2018.09.18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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