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두 차례 추락 사고로 논란이 됐던 보잉 737맥스에서 새로운 결함 가능성이 발견됐다고 미 연방항공청(FAA)이 밝혔다.
26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과 CNN은 사안에 관련된 소식통을 인용해 지난주 시뮬레이션 시험 도중 결함이 발견됐으며,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로 해당 이슈가 해결될지 아니면 복잡한 하드웨어 보수 작업이 추가로 필요한지는 불분명하다고 전했다.
'2019 파리 에어쇼'에 등장한 보잉의 787-9 드림라이너 [사진=로이터 뉴스핌] |
지난주만 하더라도 FAA가 보잉 737 맥스 기종의 운항 중단 조치를 이달 말 해제할 수 있다는 보도가 나오는 등 개선이 기대됐지만, 상황이 다시 반전된 것이다.
FAA 측은 문제가 된 결함 부분에 대해 구체적인 언급을 자제한 채 로이터에 보낸 이메일 성명에서 “FAA 검토 과정은 위험 가능성을 발견하고 조명하기 위한 목적”이라면서 “최근 보잉이 최소화해야 하는 잠재적 위험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지난 18일 파리 에어쇼에서 영국항공 모기업 IAG(International Airlines Group)가 보잉 737 맥스 200대 구매 의향서에 서명하면서 추락 사고 후 737 맥스 첫 수주에 성공한 보잉에도 비상이 걸릴 전망이다.
한 소식통은 이번 결함 발견으로 보잉이 7월 8일까지 인증 시험 비행을 할 수 없게 됐다는 뜻이라고 밝혔고, 또 다른 소식통은 시험 비행 지연이 더 길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경고했다.
FAA가 737 맥스 기종의 운항 재개를 결정하기에 앞서 최소 2~3주의 검토 과정을 거쳐야 하기 때문이다.
보잉 측은 FAA가 소프트웨어 변경을 통해 특정 문제를 해결할 것을 요청해왔다고 밝히면서, 문제 해결에 힘쓰고 있다고 강조했다.
작년 10월과 올해 3월 두 차례 추락 사고로 총 346명이 사망한 뒤 항공 당국은 전 세계적으로 보잉 737 맥스의 운항을 금지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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