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종합] ‘상산고 논란’ 난타전...“교육 독재적 발상”vs“엘리트주의적 접근 안돼”

기사입력 : 2019년06월26일 20:52

최종수정 : 2019년07월02일 12:57

26일 국회 교육위 현안질의... 날선 공방 오가
여야 “상산고, 자사고 지정취소 의문점 많다” 지적
유은혜 “평가 기준 및 규칙은 교육감 재량” 옹호
“설립취지 안 맞는 자사고만 폐지될 것”

[서울=뉴스핌] 김준희 이서영 기자 = 자율형사립고인 상산고 지정취소 문제를 두고 여야가 모처럼 합심했다. 국회 교육위원회는 26일 전체회의를 열고 상산고 논란에 대해 날선 질의를 이어갔다.

교육계에서는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과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김승환 전북교육감 등이 출석해 자사고 폐지 정책을 옹호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김승환 전북교육감이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교육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현안 업무 보고를 하고 있다. 2019.06.26 leehs@newspim.com

이날 김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현안질의에서 “상산고 평가와 관련해 두 가지 논란이 있다”며 “하나는 왜 전북교육청만 기준점수가 80점이냐는 것이고, 또 하나는 상산고가 사회통합전형 의무 학교가 아닌데 왜 이 평가기준이 적용됐느냐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최근 전북 상산고는 자사고 재지정 평가에서 79.61점을 획득, 기준점인 80점에 미달해 지정취소 수순을 밟고 있다. 올해 재지정 평가 대상인 전국 24개 자사고 가운데 기준점수가 80점인 곳은 상산고가 유일하다. 나머지 23개 학교의 커트라인은 70점이다.

상산고에 대한 기준점수는 전북교육청에서 자체 지정한 평가 기준이다.

이에 대해 김승환 전북교육감은 “상산고는 누가 봐도 자사고로서 스스로 자부하는 학교다. 1기 자사고로서 2기 자사고보다는 높아야 한다. 최소한 80점은 돼야 한다고 기준을 정했다”고 답변했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또한 “평가 기준과 규칙은 시도교육청별로 교육감 권한”이라며 “일반적으로 균등한 평가기준을 위한 협의는 가능하지만 세부적인 부분은 교육감 권한으로 위임해 온 상태”라고 부연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김승환 전북교육감(왼쪽 두번째)이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교육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는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을 바라보고 있다. 2019.06.26 leehs@newspim.com

사회통합전형(사회적 배려 대상자) 의무적용 대상학교가 아닌 상산고가 ‘사회통합전형 대상자 선발’ 지표에서 4점 만점에 1.6점을 받은 점도 여러 차례 지적됐다.

현행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에 따르면 ‘자립형사립고에서 자율형사립고로 전환한 학교에는 사회통합전형 대상자 선발의무 조항을 적용하지 아니한다’고 규정한다.

박경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상산고는 사회통합전형 의무 비율을 10% 채워야 할 의무가 없는데 반영이 됐다”고 운을 뗐다.

박 의원은 이어 “민족사관고등학교가 있는 강원도나 광양제철고가 있는 전남교육청 등은 사회통합전형과 관련해 정량 평가가 아닌 정성평가를 했는데 전북교육청은 정량 평가를 했다. 정성평가로만 진행했어도 2.4점까지 감점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0.39점이 모자라 지정취소까지는 안 됐을 것이란 지적이다.

이에 대해 김승환 교육감은 “교육부가 사회통합전형 확대 계획을 시도 교육청에 보낼 때는 다 하도록 보낸 것”이라며 “오히려 5년 단위 평가에서 2019학년도만 10%, 나머지 4년은 (상산고가 유지하는) 3%만 적용했다”고 말했다. 정성평가 부분에 대해서는 “정성평가는 주관적이어서 오히려 시비를 불러올 수 있다”고 답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김승환 전북교육감이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교육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현안 업무 보고를 하고 있다. 2019.06.26 leehs@newspim.com

야당 의원들의 질의가 시작되며 회의장에서는 좀 더 날선 공방이 오갔다. 이학재 자유한국당 의원은 ”잘 운영되던 상산고를 없앴다면 (자사고를) 다 없앤다는 것”이라며 “현 정부에서 자사고를 적폐취급한다. 이건 정말 조폭같은 교육 행정이고 교육 독재적 발상으로 보인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그러면서 “자사고·외고·국제고 폐지는 교육분야의 대표적인 소득주도성장”이라며 “교육을 망가뜨리는 정책”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에 대해 유은혜 부총리는 “설립 취지에 맞는 학교는 쭉 운영될 것”이라며 “자사고에 우수한 학생을 선발하는 우선선발권이 있다 보니 일반고 학생들은 학교생활을 제대로 못할 정도로 부작용이 있었다. 명문대로 가는 왜곡된 교육처럼 된 것이 문제라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유 부총리는 이어 “자사고는 특기와 소질을 키우기 위한 취지지 대학 입시 경쟁을 위해 들어가는 학교가 아니다”라며 “생각 차이는 있을 수 있지만 일반계 고등학교까지 종합적으로 생각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다소 격앙된 목소리였다.

이어진 질의에서 김승환 전북교육감 또한 “정책 취지는 교육 과정을 다양화해 다양한 인재를 육성하는 것이지 엘리트주의적인 접근이 아니다. 구체적으로 상산고의 경우 한 학년이 300여명 인데 이 가운데 275명이 의대에 진학한다. 이것은 잘못돼도 한 참 잘못됐다고 본다”고 말했다.

 

zunii@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기후동행카드, 고양·과천도 30일부터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는 '기후동행카드'가 오는 11월 30일 첫 차부터 고양시와 과천시까지 서비스를 확장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로써 서울~고양~과천을 오가는 시민들도 월 5만~6만원대로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지난 1월 27일 서울 지역을 대상으로 출발한 기후동행카드는 3월 30일 김포골드라인, 8월 10일 진접선·별내선까지 확대됐다. 서울 공동생활권인 인구 100만의 대규모 도시 고양시와 지리적으로 서울시와 경기남부의 길목에 위치한 과천시까지 연결됨에 따라 수도권으로 본격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시는 기대한다.  서울 외 지역 기후동행카드 이용 가능 도시철도 구간 [이미지=서울시] 서울시와 고양시, 과천시는 지난해 2~3월 기후동행카드 참여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후속 논의를 통해 구체적인 시행방안을 마련하고 11월 30일 고양시(3호선·경의중앙선·서해선), 과천시(4호선)의 기후동행카드 참여를 확정지었다. 관계기관들과 함께 시스템 개발·최종 점검을 완료했다. 이번 확대로 3호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역에서 서울시 송파구 오금역까지 모든 역사(44개)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경의중앙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탄현역에서 구리시 구리역까지 34개 역사, 서해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일산역에서 서울시 강서구 김포공항역까지 7개 역사, 4호선은 남양주시 진접역에서 과천시 정부과천청사역사까지 34개 역사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다. 이에 더해 현재 기후동행카드 서비스 범위에 이미 고양시를 경유하는 서울 시내버스 28개 노선과 과천시를 경유하는 6개 노선이 포함돼 있음을 고려하면 서울과 고양·과천을 통근·통학하는 약 17만 시민의 이동 편의가 더욱 증진될 것으로 보인다.  또 이용범위가 대폭 확대되면서 과천·고양 등 시민들도 기후동행카드의 다양한 문화 혜택을 동일하게 누릴 수 있다. 과천시 4호선 확대로 대공원역도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는 만큼 방문 시 서울대공원 50% 할인 등 혜택을 참고하면 된다.  기후동행카드는 올해 1월 23일 서비스 시작 이후 70일 만에 100만 장이 팔리는 등 시범사업 단계부터 큰 호응이 확인된 바 있다. 7월부터 본사업에 들어가면서 청년할인권·관광객을 위한 단기권 등 다양한 혜택이 더해졌다. 평일 최대 이용자가 65만명이 넘어가는 등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 서울시는 고양·과천 지하철 적용을 시작으로 수도권 시민들에게도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관련 협의·시스템 개발 검토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향후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확장을 위한 타 경기도 지자체와의 논의 역시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된다고 시는 덧붙였다.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하려면 안드로이드 기반 휴대전화에서 '모바일티머니' 앱을 무료로 다운받아 충전하면 된다. 실물카드는 서울교통공사 1~8호선 고객안전실, 지하철 인근 편의점 등에서 구매한 후 서울교통공사 1~8호선, 9호선, 신림선·우이신설선 역사 내 충전기에서 권종을 선택·충전 후 사용할 수 있다.  기후동행카드의 고양시, 과천시 확대 등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고양시(031-909-9000), 과천시(02-3677-2285), 서울시 120 다산콜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윤종장 서울시 교통실장은 "김포·남양주·구리에 이어 고양·과천 확대로 경기도 동서남북 주요 시군까지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대중교통 혁신이 이어지고 있다"며 "교통비 절감·생활 편의·친환경 동참 등 일상 혁명을 수도권 시민들까지 누릴 수 있도록 수도권 지역 서비스 확대·편의 향상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 2024-11-21 11:15
사진
김승연 회장, 시흥R&D캠퍼스 첫 방문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지난해 5월 공식 출범한 한화오션 사업장을 처음 찾았다.  한화그룹은 김승연 회장이 20일 '한화오션 중앙연구원 시흥R&D캠퍼스'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김승연 회장(가운데)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과 오찬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현장을 둘러본 김 회장은 미국 등 글로벌 시장 선점을 위한 초격차 기술경쟁력 확보를 강조했다. 해양 탈탄소 시대를 선도할 그린십(Green Ship) 기술과 방산 기술 혁신으로 조선·해양 분야에서 지속가능한 글로벌 강자로 자리매김할 것을 주문한 것이다. 이날 행사에는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과 김희철 한화오션 대표이사, 손영창 한화오션 제품전략기술원장도 참석했다. 김승연 회장과 김동관 부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의 상업용 세계 최대 공동수조를 방문해 시연을 지켜보고 있다.[사진=한화그룹]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는 상업용 세계 최대 규모의 공동수조와 예인수조, 국내 유일의 음향수조 등 첨단 시험 설비를 갖추고 있다. 이를 통해 조선·해양·방산 분야 친환경 초격차 기술 개발을 선도하는 핵심 연구 거점이다. 기술 리더십의 중요성을 강조해온 김승연 회장이 시흥R&D캠퍼스를 찾은 이유이기도 하다.  김승연 회장은 먼저 공동수조(Cavitation Tunnel)를 방문해 연구진의 시연을 지켜봤다. 상업용 세계 최대 규모의 한화오션 공동수조는 길이 62m, 높이 21m의 대형 터널로, 최대 출력 4.5MW 모터와 3600톤의 물을 통해 최대 15m/s의 유속을 형성할 수 있다. 특히, 선박의 추진력을 높이고 수중 방사 소음을 줄이는 연구 성과는 함정의 은밀성과 생존성을 강화하는 방산 기술 개발에도 활용되고 있다. 예인수조를 방문한 김 회장은 임직원들과 함께 수조 내 모형선을 끄는 예인전차에 탑승해 고품질 선박 성능 시험을 참관했다. 한화오션의 예인수조는 길이 300m·폭 16m, 담수량 3만3,600톤으로 세계 최대 규모 최신 시설을 자랑한다. 상선, 함정 등 다양한 선박의 저항, 운동, 조종 성능 등에 맞춤식으로 시험할 수 있다. 김승연 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 예인수조를 둘러본 후 임직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김 회장은 이 날 임직원들과 함께한 자리에서 "여러분은 한화그룹의 자산이자 대한민국 산업의 자산"이라며 "대한민국의 국익과 국격에 기여한다는 뜨거운 사명감을 갖고 연구에 임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더 밝게 빛날 한화의 미래에 조선해양 부문이 가장 앞에 서 있을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한화 가족 모두는 우리 그룹의 일원으로서 함께 나아갈 한화오션의 미래에 큰 기대를 가지고 있다. 여러분이 가진 무한한 잠재력과 기술 역량으로 새 시대를 선도해 나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승연 회장은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해 동일한 형상으로 축소된 프로펠러 모형을 제작하여 다양한 성능을 예측·평가하는 모형제작워크샵에 대한 설명도 들었다. 이곳에서 김승연 회장은 한화오션이 수출형 모델로 독자 개발한 2000톤급 잠수함 모형에 'K잠수함 수출로 글로벌 No.1 도약을 기원합니다'라고 적고 친필 서명하며 해외 수출 성공을 기원했다. 한화오션의 2000톤급 잠수함은 현존하는 디젤 잠수함 중 최고로 평가 받는 장보고-III 플랫폼에 기반해 자체 개발한 중형급 잠수함으로 최신 기술과 다양한 요구사항을 적용한 모델이다. 김승연 회장은 직원 식당에서 임직원들과 오찬도 함께 했다.  김승연 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에게 격려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김 회장은 이 날 한화오션 임직원들에게 "한화는 여러분들이 마음껏 연구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거친 파도를 막아주는 든든한 방파제가 될 것"이라며 굳건한 신뢰의 뜻을 전했다. 한화오션은 시흥R&D캠퍼스의 첨단 인프라를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해양 솔루션을 개발하고 미래 해양 산업의 변화를 주도하는 글로벌 오션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도약하기 위한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aykim@newspim.com 2024-11-20 15:3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