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애플이 자율주행 셔틀 스타트업인 '드라이브.ai'를 인수했으며, 해당 업체 엔지니어들을 애플 자율주행차 프로젝트 부문으로 영입했다고 25일(현지시각)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사진=드라이브.ai 홈페이지 캡처] |
애플의 인수 가격은 공개되지 않았는데, 드라이브.ai는 지난 2017년 펀딩 당시 2억달러(약 2317억원)의 기업가치를 가진 것으로 평가받은 바 있다.
미국 텍사스에서 자율주행 셔틀을 시험 운행 중인 드라이브.ai는 지난 2015년 스탠포드대 인공지능(AI) 연구소 출신들이 모여 세운 스타트업으로, 최근에는 자금난을 겪으며 인수 의향이 있는 매입자를 물색해 왔다.
애플은 자율주행 프로젝트 ‘타이탄’을 5년 가까이 진행해오고 있지만 관련 내용은 대부분 베일에 가려진 상태다. 다만 올해 초 애플은 ‘타이탄’ 인력을 200명 넘게 해고하며 구조조정에 나서 눈길을 끌기도 했다.
룹 벤처스 애널리스트 진 먼스터는 “애플이 드라이브.ai라는 브랜드나 단순한 전략적 가치를 추구한 것이 아니라, 그들의 인재와 지적재산권을 노린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애플과 알파벳, 테슬라, 포드 등 기업들이 자율주행 사업에 진출하면서 엔지니어 영입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한편 이날 우버는 자율주행 관련 인공지능 데이터 회사인 ‘마이티AI(Mighty AI)’를 인수했다면서, 이번 인수로 자율주행 기술 부문이 빠른 확장을 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