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애플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가 계획 중인 대(對)중국 관세에 대해 커다란 우려를 표시했다. 애플은 중국에서 생산하는 아이폰과 아이패드, 맥 등에도 관세가 적용되면 애플의 미국 경제에 대한 기여와 세계 시장 경쟁력의 후퇴로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20일(현지시간) 애플은 정부 웹사이트에 게재한 논평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미국 정부가 추가 30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25% 관세 부과를 진행하지 않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달 초까지 미국과 중국은 무역 분쟁을 종료할 협상을 진행했지만, 합의 도출에 실패했다. 이후 미국 정부는 2500억 달러 규모 중국산 재화에 적용하는 관세율을 10%에서 25%로 인상했고 중국도 600억 달러어치 재화에 관세를 부과했다. 이와 별도로 미국은 중국 통신 장비 업체 화웨이에 대한 세계적 압박 캠페인을 이어갔으며 중국도 반도체 필수 원료인 희토류 수출 제한 카드를 만지작거리며 미국을 위협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을 만나 무역 문제를 논의할 계획이다. 이전에 양국의 무역협상팀은 대화를 재개할 계획이다.
애플은 미국 정부에 최대 규모의 법인세를 내는 기업으로 지난해 5년간 3500억 달러의 직접 경제적 기여를 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미국 정부가 중국산 재화에 부과하는 관세로 이 같은 기여가 감소할 수 있으며 글로벌 경쟁력도 훼손될 것이라는 게 애플의 입장이다.
애플은 “미국의 관세는 글로벌 경쟁자들에게 유리한 경기장을 만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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