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서울=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민지현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과 일본을 포함한 각 나라가 중동 지역에서 자국의 유조선을 스스로 보호해야 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트위터에서 "왜 우리(미국)가 아무 보상도 없이 다른 국가들을 위해 항로를 보호해야 하는가"라고 반문하며 "이 모든 국가는 그들의 유조선을 스스로 보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의 경우 91%, 일본은 62% 등 다른 국가들이 이 지역에서 석유를 얻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은 이제 막 현재 전 세계에서 가장 큰 에너지 생산 국가가 됐다는 점에서 그곳에 있을 필요도 없다"며 "이란에 요구하는 것은 단순하다. 핵무기와 테러 지원을 멈추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미국이 호르무즈해협 부근 오만해에서 발생한 일본과 노르웨이의 유조선 피습 사건의 배후로 이란을 지목하면서 양국 간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나와 주목된다.
지난 20일에는 이란혁명수비대가 호르무즈해협과 가까운 자국 남부 호르모즈간주(州) 영공에 침입했다며 미군 무인정찰기(드론) 'RQ-4 글로벌 호크'를 격추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미국은 드론은 국제 영공을 비행하고 있었다며 "이유 없는 공격"이라고 반박했다. 현재 이란과 미국은 서로 전쟁을 원치 않는다는 입장을 밝힌 상태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부터 미국이 세계의 경찰 역할을 하는 데 반대해 왔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날 이란에 대한 추가 제재를 발표할 예정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트윗.[사진=트위터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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