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제품을 개발해 석화제품 대체하는 '화이트 바이오' 주목
[서울=뉴스핌] 권민지 기자 = "환경오염을 유발하는 공장의 검은 연기를 백색의 하얀 연기로 바꾸는 날이 오기를 기대한다."
김영훈 대성그룹 회장은 20일 오후 중구 조선호텔에서 열린 '2019 대성해강미생물포럼'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이날 포럼에는 데렉 러블리 매사추세츠 주립대 교수, 크리스탈라 프래더 매사추세츠 공과대(MIT) 교수, 박성훈 유니스트 교수 등이 참석했으며 조병관 카이스트 교수가 좌장을 맡았다.
대성해강미생물포럼에서 환영사를하는 김영훈 대성그룹 회장 [사진=대성그룹] |
바이오 화학 또는 산업 바이오라고 칭하는 '화이트 바이오'는 친환경 제품을 생산해 석유화학 제품을 대체하는 바이오 기술 분야로 바이오플라스틱, 바이오에탄올 등이 이에 속한다.
그 외 의약품 및 질병의 예방과 진단, 치료와 관련된 '레드 바이오', 식물종자개발 및 환경제어와 관련된 '그린 바이오' 등으로 바이오 산업분야는 구분된다.
김영훈 회장은 "기후변화, 미세먼지 등의 환경문제 해결책을 찾는 게 중요해지면서 화이트 바이오의 가치가 커졌다"며 "테크앤비오는 2017년부터 2021년까지 매년 글로벌 화이트 바이오 시장이 7.5%씩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고 설명했다.
김 회장은 대성환경에너지를 화이트바이오의 벤치마킹 사례로 소개했다.
대성환경에너지는 2006년부터 대구 방천리 위생매립장에서 발생하는 매립가스(LFG)를 모아 에너지원으로 활용 중이다. 현재 1만 5000여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에너지를 공급 중이다.
김 회장은 "이같은 해결책이 지구 온난화를 당장 완화시킬 수는 있겠지만 여전히 단기적 해결책"이라며 "신재생, 태양열, 풍력 등도 환경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으로부터 완전히 자유롭지 못하다"고 근본적인 돌파구를 위한 연구와 상용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날 포럼에서는 △지오박터균을 이용한 미생물 연료전지 △미생물을 활용한 바이오 에너지와 에너지 효율 개선 △대사공학과 산업을 연계한 친환경 화학제품생산 등에 관한 발표가 이루어졌다.
dotor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