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뉴스핌] 남경문 기자 = 5월 부산지역의 수출은 조선산업 선전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같은 달보다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한국무역협회 부산지역본부가 발표한 2019년 5월 부산 수출입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5월 부산 수출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2.8% 감소한 11억 9410만 달러를 기록하며 7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무역수지로는 816만 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부산무역회관 전경[사진= 한국무역협회 부산지역본부 제공]2019.5.8. |
우리나라 5월 총 수출규모도 459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9.5% 축소됐다.
전국 광역지자체 17개 중 울산, 경남 등 4개 지자체를 제외한 나머지 지역에서 모두 수출이 감소한 영향 때문이다. 부산은 감소율로는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한 반면, 지자체 수출 순위는 11위를 유지했다.
부산의 10대 수출품목 중 원동기(3위, 4.5%), 주단강(4위, 22.1%), 선박용엔진및부품(7위, 247.6%) 등의 선전에도 불구하고, 승용차(1위, -11.2%), 아연도강판(2위, -3.6%), 자동차부품(5위, -6.7%) 등 주력품목의 계속된 부진이 전체 수출규모 상승에 걸림돌이 되었다.
반면 선박ㆍ조선기자재산업의 선전으로 관련 국가의 수출은 크게 증가했다. 중국은 1위 품목인 선박용엔진및부품 수출이 10배가 넘게 증가하며 전체 수출규모가 20% 가까이 상승했다.
싱가포르의 경우 전년 동기 수출이 없었던 선박 수출이 3050만 달러로 큰 폭으로 재개되면서 부산의 5위 수출국으로 급부상했다.
이밖에 수출 5대국 중 미국(3.7%), 일본(2.8%)의 수출은 소폭 증가, 베트남(-15.7%)은 수출이 줄었다.
한국무역협회 허문구 부산지역본부장은 "6월 이후로 화웨이 사태 등 미ㆍ중 무역분쟁의 여파가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수출이 회복되고 있는 선박산업, 원동기 등 호조품목 등을 중심으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사전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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