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정상, 한반도 남중국해 대만 등 다양한 현안 논의 관측
[서울=뉴스핌] 이동현기자= 미·중 정상이 오는 28일 일본 오사카에서 개최되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확대 정상회담을 앞둔 가운데, 양국 정상이 논의할 의제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홍콩 매체 SCMP는 전문가의 견해를 인용, 미·중 정상은 양국을 둘러싼 첨예한 갈등에 따른 관계 악화를 막기 위해 회담장에서 다양한 현안을 논의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다만 양국은 현재까지 구체적인 회담 의제를 공개하지 않은 상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사진=블룸버그] |
중국 내부 사정에 정통한 한 소식통은 “중국은 미중 갈등 해소를 위해 정상 회담에 희망을 걸고 있다”며 “정상 회담 없이는 장관급 회담을 비롯한 실무진 회담에서 협상 진전을 기대하기 힘들다”고 밝혔다.
또다른 중국 정부 내부 소식통은 “시진핑 주석이 이번 회담에서 미국의 화웨이 제제 문제를 끄집어낼 가능성이 크다”고 예측했다.
웨이젠궈(魏建國) 전(前) 중국 상무부 부부장(商務部副部長)은 중국이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자국이 고수하는 원칙을 미국에 분명히 전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웨이젠궈 부부장은 “미중 양국은 무역 전쟁을 선택하기 보다 대화를 통해 양국간 이견을 좁히려 들 것”이라며 ”중국은 미국의 ‘글로벌 주도권’을 위협하지 않을 것이라고 미국을 설득하는 한편, 자국 영토 및 주권에 대한 중국의 핵심이익을 인정받으려 들 것”이라고 예측했다.
중국 사회과학원 미국연구소의 니펑(倪峰) 부소장은 미·중 양국 관계의 전반적인 사항들이 논의될 것으로 전망했다.
니펑 부소장은 “양국은 한반도 비핵화 실현이라는 공통된 목표를 갖고 있다”며 미중 정상은 이 문제를 짚을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저우룽(周戎) 인민대 교수는 “양국은 무역 분쟁 외에도 남중국해, 대만, 미국의 중국기업에 대한 제재 등 다양한 이슈를 갖고 있다”며 “ 중국은 일부 문제에 한해서 타협을 모색하겠지만, 미국은 중국에 수용할 수 없는 사항을 강요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dongxu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