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바땅 신공장 40개 라인 증설 추진
"연간 4000만달러(473억원) 매출 증대 기대"
[서울=뉴스핌] 김양섭 기자 = 의류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전문업체인 국동이 미중 무역분쟁 수혜를 톡톡히 보고 있다. 인도네시아 공장은 풀가동 상태로 운영 중이고 인근 필리핀, 베트남, 방글라데시 등에 외주 물량까지 주고 있다. 수요 증가를 흡수하기 위해 인도네시아 바땅 지역에서는 추가 라인 증설을 추진중이다.
변상기 국동 대표이사. [사진=김양섭 기자] |
변상기 국동 대표이사는 지난 10일 뉴스핌과의 인터뷰에서 "현재 인도네시아 등의 공장이 풀가동 상태이고, 추가 증설을 통해 양질의 글로벌 브랜드 수요를 더 흡수할 계획"이라면서 "증설이 완료되면 연간 기준 4000만달러(473억원 상당) 정도의 매출 증가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중 분쟁 수혜는 작년부터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국동의 주요 고객사인 A사의 경우 무역분쟁을 계기로 중국 생산을 줄인 사례다. 국동이 A사로부터 발생시킨 매출은 2016년 264억원(전체 매출 중 13.4%), 2017년 247억원(12.9%)이었는데, 2018년에는 전년 대비 87.7% 증가한 465억원(21.2%)을 기록했다. 이 고객사의 매출이 크게 증가한 이유에 대해 국동 측은 "A사가 기존 중국 OEM 업체로 주문하던 생산물량을 미중 무역분쟁에 따른 관세 부담을 피하기 위해 인건비가 저렴한 동남아 및 멕시코 등으로 이동시키면서 당사에 대한 주문량을 증가시켰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국동은 인도네시아 바땅 지역에 신공장 설립을 준비중이다. 공장 설립 허가를 받는대로 착공해 신공장에 40개의 생산라인을 추가로 확보할 예정이다. 현재 인도네시아에는 버카시 지역에 15개 봉제라인, 스마랑 지역에 48개 봉제라인을 운영하고 있다. 이번 신공장이 완성되면 국동은 멕시코 6라인을 포함해 총 109개의 봉제라인을 가동하게 된다. 변 대표는 "이르면 7~8월중에 건축 허가가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진행하고 있는 유상증자 자금 가운데 약 50억원을 설비 증설에 사용할 계획이다.
국동은 현재 20여개의 글로벌 브랜드에 OEM, ODM 방식으로 의류를 공급하고 있다. 주요 수출 대상국가는 미국이다. 1990년대 후반까지는 유럽 국가에 집중돼 있었지만, 2000년대 초반부터 매출처 다변화를 위해 미국 현지 법인을 설립하고 미주 지역 영업을 추진한 결과 미주지역에 대한 매출이 크게 증가해왔다. 올해 1분기말 기준으로 미주지역의 매출 비중은 수출 부문 매출의 약 89%다.
건강기능식품 사업을 하는 자회사 바이오밸류는 아직까지 매출이 미미한 수준이지만 올해부터 본격적인 성장을 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바이오밸류에 대해 변 대표는 "작년에 처음으로 흑자전환했고, 올해도 큰 폭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인도네시아에서 신테사그룹과 비교적 규모가 큰 사업을 준비중이다. 다만 현지 식약청 허가 사항 등이 있어서 시간이 좀 걸릴 것 같다"고 덧붙였다. 기존 제품을 수출하는 사업은 일본, 필리핀, 이집트 등에서 추진중이다.
국동 연결기준 매출은 2015년 1703억원에서 2016년, 2017년에는 1900억원대로 올랐고, 작년엔 2195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1분기에는 매출 510억원, 영업이익 15억원, 당기순이익 18억원을 기록했다.
[자료제공=국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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