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황금 기회 놓치지 말아야” 金 결단 촉구
“제제가 능사는 아냐” 주장도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미국을 방문 중인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본부장은 19일(현지시간) 이달 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한에 앞서 남북정상회담을 개최하자는 문재인 대통령의 제안에 대해 북한의 호응을 촉구했다.
이 본부장은 이날 워싱턴DC의 미 싱크탱크 애틀랜틱 카운슬이 동아시아재단과 개최한 전략대화 행사에서 스티븐 비건 미 대북정책 특별대표에 앞서 행한 기조연설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 등이 전했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왼쪽)과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도렴동 외교부 청사 양자회의실에서 열린 '비핵화·남북관계 워킹그룹 회의'에 앞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19.05.10 photo@newspim.com |
이 본부장은 “다음 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한에 앞서 가능하다면 남북정상회담을 갖자는 문 대통령의 초청에 북한이 응답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북한에 있어 지금 시기는 놓쳐서는 안 되는 황금의 기회”라면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결단을 촉구했다.
이 본부장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이전까지 국제적 제재를 계속 이행한다는 것이 한국 정부의 입장이라면서도 “제재가 마법의 해결책은 아니다. 제재는 협상을 통해 해결책을 가져오는 도구"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대화의 문을 열어두지 않으면 핵 문제를 푸는 방 안으로 들어갈 수 없다”면서 “북핵 협상에 있어 제재에 치중한 지난 '잃어버린 10년' 동안 비핵화라는 최종 목표로부터 오히려 멀어지게 된 만큼, 북한과의 협상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주장했다.
한편 이 본부장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방북과 관련, “북핵 대화 프로세스 재개를 위한 또 다른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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