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 특별대표가 1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이사국 및 한국, 일본 대표들과 비공개 간담회를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
유엔 및 한국 유엔 대표부 소식통에 따르면 비건 대표는 이날 오후 뉴욕 맨해튼 유엔본부 앞 미국대표부에서 15개 안보리 이사국 대표와 간담회를 가졌다.
미국 대표부의 초청 형식으로 마련된 이번 회동에는 비 이사국 중에서 한반도 문제 당사국인 한국의 조태열 유엔대사와 일본 측 대표도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 [사진=로이터 뉴스핌] |
비건 특별대표는 베트남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결렬 이후인 지난 3월 14일에도 주유엔 미국대표부에서 안보리 이사국과 한국, 일본을 대상으로 비공개 간담회를 가진 바 있다.
비건 특별대표는 이날 간담회에서도 교착 상태에 빠진 북미 협상 동향을 설명하면서 대북 유엔 안보리 제재 유지를 위한 공조 필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미국 정부는 지난 11일 안보리에 보낸 서한에서 북한의 연간 석유 수입 한도가 50만 배럴이지만 해상 불법 환적을 통해 한도를 이미 초과했다고 지적했다고 블룸버그 통신 등이 전했다.
북한의 불법 석유 환적으로 의심되는 활동에 대한 상세한 보고서와 함께 전달된 이 서한에는 한국을 비롯해 호주·프랑스·독일·일본 등이 서명했다.
서명국들은 서한에서 모든 유엔 회원국에 “북한이 정제 석유제품을 추가로 조달하려 시도할 수 있으니 경계를 강화하라”고 당부하면서, 안보리에는 "북한의 석유 수입량이 한도를 초과했음을 회원국에 통지하고 추가 거래가 즉각 중단되도록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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