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랑 속에서 흔들리는 기업은 하소연할 곳 없어 참담"
[서울=뉴스핌] 권민지 기자 = "격랑 속에서 흔들리는 처지에 있는 기업들은 누구에게 하소연을 해야 하나 정말 참담하기 짝이 없습니다."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17일 여야 원내대표와의 만남을 위해 국회를 방문해 이같이 말했다.
20대 국회가 개원한 지난 2016년부터 현재까지 국회를 11번 방문한 박용만 상의회장은 "우리 모두 인정해야 하고 고려해야 하는 것은 살아가기의 팍팍함은 기업이나 국민들이나 모두가 마찬가지라는 점"이라며 "오랜 세월에 걸쳐서 서서히 골병이 들어가고 있다는 것도 사실이고 정치가 그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에게 경제 활성화 및 규제개혁 관련 법안에 대한 리포트를 전달하고 있다. 2019.06.17 leehs@newspim.com |
박 회장은 "실적이 안 좋은 기업도 고통이고 심해져가는 양극화 속의 가진 것 없는 국민들도 고통"이라며 "정치가 기업과 국민들의 어려운 살림살이를 붙들어 주셔야 그래야 저희가 고통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질 수 있을 것 같다"고 언급했다.
이어 "이것은 여야, 어느 한 쪽의 승패로는 결론이 나지 않을 것 같다"며 "장소가 어디가 됐든, 주제가 무엇이든, 또 대화의 방식이 무엇이든, 대화하고 조금씩 양보하셔서 저희가 처한 경제 현실을 좀 이끌어 주셨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박 회장은 인사말을 마친 후 여야 원내대표에 '경제활성화를 위한 조속입법 과제'라는 제목의 대한상공회의소 리포트를 전달했다.
이후 박 회장은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유성엽 민주평화당 원내대표, 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 등을 잇따라 만났다.
한편, 현재까지 국회에서 처리된 법안 126건 중 기업지원법안은 9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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