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뉴스 인터뷰서 김정남 CIA 설 관련 트럼프 발언 즉답 회피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미국은 북한과 관련한 모든 리스크와 위협을 파악하기 위해 만전을 기울이고 있다고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밝혔다.
16일(현지시각) ‘폭스뉴스 선데이’에 출연한 폼페이오 장관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살해된 이복형 김정남의 미 중앙정보국(CIA) 정보원 설과 관련한 앵커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 장관 [사진=폭스뉴스 선데이 트위터 캡처] |
지난주 워싱턴포스트(WP)와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이 김정남의 CIA 정보원 설을 보도한 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내 체제 아래서는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김정은에게 말할 것”이라고 언급해 논란이 일었다.
이날 폭스뉴스 선데이 진행자가 김정남 CIA 정보원 설을 언급하자 폼페이오 장관은 일단 “정보 관련 사안에는 어떠한 코멘트도 하기 곤란하다”며 즉답을 꺼렸다.
이어 폼페이오 장관은 “미국인들은 (해외로부터의 위협이 없다는) 확신을 받을 수 있어야 한다”면서 “미국은 북한의 위협과 리스크를 파악하기 위해 모든 필요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진행자가 김정남 CIA 정보원 설 이후 나온 트럼프 대통령 발언을 언급하며 “대통령이 왜 북한에 대한 스파이 활동을 못 하게 막아야 하는가”라고 묻자 폼페이오 장관은 “우리는 전 세계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알기 위해 필요한 모든 노력을 하고 있으며, 여기에는 모든 국가가 포함된다”며 에둘러 답했다.
이날 폼페이오 장관은 외국 정부가 선거 경쟁자에 대한 정보를 주면 듣겠다고 말해 논란이 됐던 트럼프 대통령 코멘트에 대해서도 “대통령이 직접 해명하지 않았냐”면서 “오늘 이 자리에 대외 정책에 관해 말하러 나온 것인데 당신(진행자)은 어리석은 정계 논란에 대해 거듭 질문하고 있다”며 불쾌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