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 [사진=로이터 뉴스핌] |
[LA(어바인)=뉴스핌] 김정태 특파원=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16일(현지시간) 오만 해상에서 유조선 2척이 피격 당한 사건과 관련, 이란 책임론을 거듭 제기하면서도 미국은 이란과의 전쟁을 원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폭스뉴스 방송 '폭스뉴스 선데이'에 출연해 “트럼프 대통령은 전쟁을 피하게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했다”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그는 “이번 유조선 피격 사건의 책임이 이란에 있다는 것은 ‘틀림없는’ 일이지만 우리는 전쟁을 원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그러나 “미국은 석유 수송과 선적 지역에 대한 항해의 자유를 보장할 것”이라며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미국은 석유 수송 경로인 오만 해에서 2대의 유조선 피격 사건이 발생하자, 이란의 소행을 지목하고 맹비난했다. 하지만 이란은 이를 강력 부인하면서 양국의 긴장은 고조돼 왔다.
폼페이오 장관은 “CIA를 통해 (이란의 소행임을) 증명하는 자료와 증거가 많고 이를 보게 것”이라고 확신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미군 파병과 전쟁 물자를 보낼 가능성에 대해선 그는 “이란은 핵무기를 결코 얻지 못할 것이고 그게 목표”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동맹국들에게 전화를 걸어 이번 위협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이해하도록 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폼페이오 장관은 지난 13일 기자회견에서도 "이란이 이번 공격에 대한 책임이 있다는 것이 미국의 판단"이라며 "이는 이란과 그 대리인들이 미국과 동맹국의 이익을 상대로 일으킨 일련의 공격 중 가장 최근의 사례로, 이들 이유 없는 공격은 국제평화와 안보에 대한 명백한 위협이자 항해 자유에 대한 노골적 공격이며 용납할 수 없는 긴장 고조 행위"라고 맹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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