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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나온 책] '세계화의 단서들'...송병건 교수의 그림 속 경제사 완결편

기사입력 : 2019년06월15일 10:07

최종수정 : 2019년06월19일 13:04

[서울=뉴스핌] 이영기 기자 = 송병건(55) 성균관대 경제학과 교수가 '세계화의 단서들'이라는 책을 내놓았다. 경제사 관점에서 그림을 읽고, 그 속에서 인류가 거쳐온 경제사의 흐름을 탐구하는 책이다. '비주얼 경제사'(2015) '세계화의 풍경들'(2017)에 이은 '그림 속 경제사 읽기'의 완결편이라고 할 수 있다.

[사진 = 저자 제공]

송 교수는 "전문적인 예술서가 아니다. 미술적 식견에 대한 부담을 가질 필요가 전혀 없다"고 책을 소개했다.

"그저 '먼 과거에 대한 실마리를 그림 속에서 찾을 수 있을까?'라는 호기심만 있으면 된다. 커다란 돋보기를 들이대고 각각 자신의 관점에서 역사의 단서를 찾아보려고 시도하는 것으로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이런맥락에서 대문호 괴테 집안의 그랜드 투어 이야기는 정말 재미있다.

아버지 요한 카스피어 괴테에 이어 대문호 괴테, 아들 아우구스트 폰 괴테까지 3대에 걸친 이탈리아 여행, 그리고 여행 당시 대문호 괴태를 그린 요한 하인리히 빌헬름 티슈바인의 그림.

요즘 우리가 이탈리아 로마를 간다면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콜로세움을 배경으로 한 사진찍기 듯이 당시 여행에서는 현지 화가들에게 이탈리아 특히 로마를 배경으로 초상화가 그리기가 유행했다고 한다.

옛 이야기가 아니라 지금 우리 이야기로 다가온다.

"경제사의 시각에서 그림은 '보는' 대상이 아니라 '읽는' 대상이다. 심미적 감상과 평가는 부차적 관심사다. 어떤 문제가 그 시대의 핫 이슈였는지에 주의를 기울인다."

"레스토랑의 확산은 1789년에 발생한 프랑스대혁명과 관련이 깊다. 혁명이 진행되는 동안 지방에서 파리로 올라온 사람들은 식사를 할 장소가 필요했다. 한편 구체제 하에서 귀족 집안에서 일하던 요리사들은 귀족 세력이 몰락함에 따라 새 일자리를 찾아나서게 됐다. 이런 역사적 배경에서 외식에 대한 수요와 공급이 만나 레스토랑이라는 요리시장을 형성했다. 이후 다양한 음식점이 등장하고 종류가 분화해 수많은 고객의 배고픔을 채우고 미각세포를 만족시켜갔다."

이 책도 전작들처럼 그림에 얽힌 수수께끼를 던지면서 시작된다. 이번 편에서 특히 주목한 것은 세계화의 진화사다. 인류가 긴 역사를 지나오는 동안 어떻게 해서 자신이 속한 좁은 세계를 벗어나 낯선 지역, 낯선 사람, 낯선 문화와 접촉하게 되었는지, 이런 접촉의 경험이 축적돼 인간의 삶이 어떤 변화를 맞이했는지를 추적하고 탐구한다.

1부에서는 ‘고대와 중세’에서 제국의 형성, 장거리 무역, 종교적 교류. 진시황의 중국 통일, 이슬람 세계의 팽창 등에 대한 그림을 읽고 경제학자의 눈으로 생산과 무역, 그리고 종교 간 상호작용을 살핀다.

2부의 ‘확장하는 세계’에서는 콜럼버스의 교환, 커피나 차와 같은 기호음료의 등장, 국제적 금융버블, 북극항로 개척 시도, 서양 요리의 변천 과정을, 3부에서는 ‘산업사회의 형성’을 주제로 계몽주의 사조와 산업혁명, 특허제도의 변천, 기술과 제도는 서로 어떤 영향을 주고받았는지에 대해 고찰한다. 마지막 4부에서는 세계질서가 형성되고 변화하는 과정을 살핀다. 러시아 혁명의 전개, 중국 대약진운동의 역사, 대기오염의 시기적 변화 등을 다루었다.

328쪽, 1만8000원, 아트북스

00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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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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