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CXO연구소, 2분기 상장사 시총 530조원 급증
SK하이닉스 73조원 늘어 '최대 폭'
두산에너빌리티 시총 증가율 192% '퀀텀점프'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SK하이닉스가 올 2분기에만 시가총액을 73조원 넘게 불리며 국내 주식시장에서 가장 큰 폭의 성장세를 보였다. 전체 상장사 시총이 530조원 넘게 늘어난 가운데 SK하이닉스가 상승장을 이끈 주역으로 부상했다.
한국CXO연구소는 7일 '2025년 2분기 국내 주식시장 시총 변동 분석'을 내놨다. 이번 조사에서는 코스피·코스닥·코넥스 보통주 2758곳의 시총을 한국거래소 자료 기준으로 비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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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시가총액 증감액 상하위 TOP5 [사진=한국=CXO연구소] |
지난달 말 기준 국내 전체 시총은 2856조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3월말 2324조원에서 532조원 늘었다. 증가율은 22.9%로 1분기 3%대와 견줘도 크게 높았다. 개별 종목만 봐도 2066곳(74.9%)이 3개월 새 시총이 불었다. 하락은 599곳(21.7%), 변동 없거나 신규 상장은 93곳(3.4%)이었다. 지난 1분기에는 10곳 중 6곳이 시총이 줄었던 흐름과 대조됐다.
시총 1조원 이상 종목은 284곳으로 늘었다. 3월말 242곳에서 42곳 더해졌다. 시총 10조원 이상 종목도 43곳에서 55곳으로 12곳 늘었다.
2분기 시총 증가폭이 1조원 넘는 곳은 84곳이었다. 특히 SK하이닉스는 73조원 이상 늘어 가장 많이 불었다. SK하이닉스는 3월말 138조8000억원에서 6월말 212조6000억원으로 뛰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같은 기간 15조원에서 43조8000억원으로 29조원 가까이 늘었다.
이어 ▲HD현대중공업(13조3000억원) ▲삼성전자(11조8000억원) ▲SK스퀘어(11조8000억원) ▲HD한국조선해양(11조7000억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11조5000억원) ▲한국전력(11조3000억원) ▲네이버(11조3000억원) ▲KB금융(11조2000억원) 순으로 올랐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은 같은 기간 78조2000억원에서 69조5000억원으로 8조8000억원 줄었다. 또 ▲메리츠금융지주(3조원 감소) ▲LG화학(2조4000억원) ▲POSCO홀딩스(1조9000억원) ▲삼성바이오로직스(1조6000억원)도 1조원 넘게 시총이 줄었다.
시총 상위 100위 안에서도 변동이 컸다. 11곳이 새로 진입했다. 펩트론은 142위에서 99위로, 에이피알은 124위에서 83위로 뛰었다. 한화·키움증권·한화솔루션도 20계단 이상 상승해 100위권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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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시총 증가율 상위 TOP 10 종목 [사진=한국CXO연구소] |
상위 20위권에서는 두산에너빌리티가 28위에서 5위로 껑충 뛰었다. HD한국조선해양, 삼성생명, 한국전력, 하나금융지주도 TOP20에 새로 올랐다. 반대로 메리츠금융지주, POSCO홀딩스, 한화오션, 알테오젠, LG화학은 20위권에서 밀렸다.
증가율로 보면 두산에너빌리티가 192% 올라 1위였다. 이어 ▲카카오페이(168%) ▲디앤디파마텍(161%) ▲실리콘투(152%) ▲비에이치에이(146%) ▲미래에셋증권(134%) ▲한화(130%) ▲에이피알(126%) ▲롯데관광개발(125%) ▲두산(124%) 순이었다. 2분기 시총 증가율이 100% 넘은 곳은 19곳이었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장은 "2분기 주식시장은 정치권 안정세가 반영되며 상승한 종목이 많았다"며 "3분기에는 미국 관세 변수 속에서 상승세를 이어갈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sy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