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역습·세트피트 상황에서 강점
다닐로 시칸·세르히 불레차가 경계대상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한국과 우크라이나 모두 사상 첫 결승 진출이다. 대회 주관인 FIFA는 “격렬한 경기 속 살아남은 두 팀 모두 첫 결승 진출 국가들이다”고 소개했다.
대한민국은 지난 1983년 멕시코 대회 4강 신화를 넘어 결승 진출이라는 새 역사를 썼다. 우크라이나 역시 2001년과 2005년, 2015년 16강 진출이 역대 최고 기록이었지만, 이번 대회서 결승에 올랐다.
우크라이나 공격수 다니엘 시칸. [사진= 로이터 뉴스핌] |
우크라이나 공격형 미드필더 세르히 불레차. [사진= FIFA] |
우크라이나는 조별리그 D조에서 미국, 나이지리아, 카타르와 한 조에 속해 2승1무를 기록, 조 1위로 16강에 진출한 강팀이다. 16강에서 파나마를 3대1로 격파한 우크라이나는 8강에서 콜롬비아를 1대0, 4강에서 이탈리아 마저 1대0으로 꺾고 무패 행진을 달렸다.
대회 기간 동안 단 한 번의 패배도 겪지 않은 팀으로 탄탄한 수비력을 갖췄으며, 역습과 세트피트 상황에서 세밀함이 돋보인다. 4강까지 6경기를 치른 우크라이나는 10득점을 기록하면서 실점은 단 3점밖에 내주지 않았다.
이탈리아와의 4강전에서는 전반부터 강한 압박을 통해 빠른 역습으로 경기를 풀어갔다. 평균 신장 190cm를 육박하는 큰 신체적 조건을 바탕으로 세트피트 상황에서 공중권 다툼에 강점이 있다.
우크라이나의 다닐로 시칸(4골), 세르히 불레차(3골), 포포프(3골)는 주력 득점을 책임지는 선수로 경계대상이다. 다만 이탈리아와의 4강전에서 수비의 핵심인 포포프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을 당해 한국전에 나설 수 없다는 것은 한국으로서 희소식이다.
공격수 시칸은 대회 기간 동안 단 한 번도 90분 풀타임을 소화하지 않고 조커 역할로만 뛰면서 4골을 몰아넣었다. 여기에 공격형 미드필더인 불레차는 이탈리아와의 준결승에서 결승골을 가동하는 등 3골을 넣었다.
이번 대회에서 최우수선수상(MVP)인 골든볼의 주인공도 가려진다. 한국 대표팀에서 가장 유력한 후보는 이강인(18·발렌시아)으로 6경기 동안 1골 4도움을 기록하며 종횡무진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전담 키커로서 프리킥과 코너킥을 맡고 있으며, 현란한 개인기로 상대 수비수들을 농락하는 등 ‘막내형’이란 별명을 얻었다.
불레차와 시칸 역시 골든볼 후보다. 풀타임으로 출전한 경기가 단 한 번도 없음에도 4골을 몰아넣은 골 결정력을 발휘한 시칸과 공격형 미드필더로서 팀 공격을 주도한 불레차가 이강인의 라이벌이다.
taehun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