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들, 고용 상황 개선까지 가드 올려야"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연방준비제도(이하 연준)가 올여름 시장이 원하는 대로 금리를 낮춘다고 하더라도 경기 침체를 막기에는 너무 늦었을지도 모른다고 모간스탠리가 경고했다.
뉴욕증권거래소의 트레이더들 [사진=블룸버그] |
10일(현지시각) CNBC에 따르면 마이클 윌슨 모간스탠리 주식 전략가는 고객 노트에서 “연준 금리 인하가 너무 늦었을지 모른다”면서 “연준이 이르면 7월 인하에 나설 수 있는데 경기 둔화 또는 침체를 막기에는 역부족”이라고 지적했다.
윌슨은 미국 경제가 부진한 고용 지표, 낮은 인플레이션 및 무역 긴장 등 “매우 실질적인 거시경제 리스크”를 마주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인플레이션이 낮아져 2%라는 연준 목표치 달성에 실패하는 상황인 데다 무역 긴장으로 기업 신뢰도까지 타격을 입어 경기 둔화를 멈추기 어려운 상황이라는 것.
이 때문에 모간스탠리는 올 연말까지 세계 경제가 “지속적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던 기존 전망을 뒤집고 국내총생산(GD) 증가율이 하락하는 “침체(stagnation)”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윌슨은 연준이 도비시(통화완화 선호)한 기조로 돌아선다고 하더라도 투자자들이 방어적 자세를 유지해야 한다면서 “고용 상황 개선이 더 명확해지지 않는 이상 연준 금리 인하로 인한 랠리는 금세 시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특히 거시경제 리스크로 인해 실적 부진이 예상되는 우량 성장주를 경계할 것을 주문했다.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