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지난달 미국 민간 부문의 일자리 증가세가 거의 정체 상태로 접어들면서 미국 경제 성장 모멘텀이 둔화하고 있는 조짐을 보였다.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은 5일(현지시간) 민간 부문의 신규 고용자 수가 2만7000명에 그쳤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10년 3월 11만3000개의 일자리가 사라진 후 가장 부진한 성적으로 금융시장 전문가 기대치 18만 건도 크게 밑돌았다.
무디스 애널리틱스의 마크 잰디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일자리 성장세가 완화하고 있다”면서 “노동력 부족이 일자리 증가를 저해하고 있으며 특히 소기업에서 그렇고 오프라인 소매업체들의 해고도 타격을 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사진=로이터 뉴스핌] |
실제로 소기업들의 일자리는 지난달 5만2000개 감소하며 가장 부진했다. 재화 생산업에서는 4만3000개의 일자리가 줄었다.
대기업의 일자리는 6만8000개 증가했으며 중견 기업의 일자리는 1만1000개 늘었다.
다만 5월 일자리 창출 부진은 지난해 7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한 지난 4월 27만1000개 이후 이어진 결과다. ADP가 집계한 올해 월평균 신규 고용 건수는 18만8000건이다.
이날 민간 고용 지표의 부진은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하 전망에 힘을 보탠다. 지표 발표 후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전날보다 3.6bp(1bp=0.01%포인트) 하락한 2.098%에 거래됐으며 정책 금리에 민감한 2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8.9bp 급락한 1.791%를 기록했다.
전날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연준이 무역 분쟁이 가진 함의를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면서 경기 확장과 강한 노동시장, 2% 목표치에 근접한 물가 상승률을 위해 적절히 행동할 것이라고 밝혀 기준금리 인하 기대를 키웠다.
금융시장은 오는 7일 미 노동부의 5월 고용 보고서 발표에 주목하고 있다. 로이터통신의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미국 민간 부문의 일자리는 17만5000개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되며 비농업 부문의 일자리는 18만5000개 늘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응답자들은 실업률이 3.6%로 4월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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