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지난 3일(현지시간) 수단 군부의 발포로 사망한 시민의 수가 60명을 넘어섰다. 군부의 무력 사용으로 대규모 사망자가 발생하면서 시위대와 군부의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수단중앙의사위원회(CCSD)는 5일 군부에 의해 사망한 사람의 수가 60명에 달했다고 밝혔다. BBC에 따르면 시민 사회 조직들은 사망자가 100명을 넘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지난 3일 발생한 무력 진압 사태를 목격한 사람들은 경찰과 보안군으로 구성된 신속대응군(RSF)이 시위대를 향해 총을 겨눴다고 전했다. 다음 날인 4일 사태는 진정됐지만 CCSD는 한 여성이 수단의 수도 하트룸에서 유탄에 맞아 사망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군부의 공격은 국제사회로부터 커다란 비판을 받았다. 안토니우 구테헤스 유엔 사무총장은 사건 직후 수단 군부를 규탄했다.
지난 4월 30년간 집권한 알 바시르 대통령을 몰아낸 군부는 과도정부 구성 계획을 발표했지만 당장 문민정부를 설립하라는 시위대의 요구에 부딪혔다. 이후 군부는 시위대와 3년간의 과도정부 통치에 합의했지만, 군부의 무력 사용으로 시위 주도자들은 군부와 대화를 거부하기로 했다.
수단 시위대.[사진=로이터 뉴스핌] |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