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백지현 수습기자 = 수단 서부 다르푸르주에 있는 난민촌에서 지난 13일(현지시간) 발생한 무장충돌로 14명의 사망자가 나왔다고 로이터통신이 현지매체인 수단뉴스에이전시(SUNA)를 인용해 15일 보도했다.
다르푸르 지역에서는 아랍계 유목민과 아프리카계 주민 간 토지를 둔 분쟁이 지속적으로 이어져왔다. 결국 2003년 기독교도가 대부분인 아프리카계 반군 조직이 아랍계 정부의 친 이슬람 정책에 반란을 일으키자 정부는 아랍계 민병대를 통해 진압을 시도했다. 이 과정에서 반군과 아프리카계 거주민들을 대상한 대학살이 이뤄졌다.
오마르 알 바시르 전 대통령은 2003년 다르푸르 대학살을 주도한 혐의로 국제형사재판소(ICC)에 기소된 상태다. 현재는 군부에 의해 구금 중이다.
바시르 독재정권의 요직에 있었던 무함마드 살레(일명 살레고시) 전 국가정보·안보원 수장 역시 대학살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한편, 수단 시위대는 '수단직업협회(SPA)'를 중심으로 30년간 집권한 바시르 대통령을 축출하는데 성공했으며, 군부에 문민정부로 정권을 이양할 것을 적극적으로 요구하고 있다.
수단 반정부 시위대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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