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세원 기자 =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2차 북미 정상회담 결렬에 대한 책임을 물어 처형을 당했다는 소문이 돌았던 김혁철 북한 국무위원회 대미특별 대표가 살아있으며, 구금 상태에 있다고 미국 CNN이 사안에 정통한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복수의 소식통들은 김혁철 대미특별 대표가 지난 2월 하노이에서 실패로 끝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간 정상회담에서의 그의 역할과 관련해 조사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소식통들은 김혁철 대표 외에도 김성혜 통일전선부 통일책략실장이 구금 상태에 있으며, 조사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2차 북미 정상회담 당시 신혜영이라는 인물이 북한 측 통역을 맡았던 것과 다르게 CNN은 김성혜 실장을 김정은 위원장의 통역사라고 표현했다. 이에 CNN이 지목한 구금된 상태에서 조사를 받고 있는 사람이 김성혜 실장을 가리키는 것인지, 통역사 신혜영을 지칭하는 것인지는 확실하지 않다.
앞서 지난 31일 한 국내 언론사는 북한이 북미 하노이 정상회담 결렬에 대한 책임을 물어 김혁철 북한 국무위원회 대미 특별대표를 처형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소식통들은 CNN에 국내 언론사의 보도와 관련해 "뉴스는 틀렸다"고 지적했다.
소식통들은 이어 김영철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이 김정은 위원장과 함께 있는 모습이 공개됐지만 하노이 정상회담 이후 그가 권력을 "거의 박탈당했다"고 설명했다. 강제 노역형 처벌을 받았다는 설이 제기된 것과 관련해 소식통들은 노역형을 받지 않았지만 대신 "자신의 사무실에서 조용히 자기 비판의 글을 쓰고 있다"고 전했다.
소식통 중 한 명은 아직 김혁철 대표의 운명이 결정되지 않았지만, 여전히 그가 "무거운 처벌"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김혁철 북한 국무위원회 대미 특별대표가 베트남 하노이에 있는 베트남 정부 게스트하우스(영빈관)를 떠나고 있다. 2019.02.23.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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