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등급 학생들은 적성고사가 고득점 기회
"난이도 수능 70% 수준, 짧은시간 반복 학습"
[서울=뉴스핌] 김경민 기자 = 6월 모의평가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전문가들은 “중위권 수험생들은 수시모집 적성고사 전형도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적성고사는 중위권 성적 학생들에게 ‘인서울’을 갈 수 있는 기회로 통하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 적성고사 선발 인원이 소폭 확대돼 지원 전략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9월 모의평가. 2018.09.05 yooksa@newspim.com |
3일 교육계에 따르면 2020학년도 수시모집에서 가천대·고려대(세종)·서경대 등 12개 학교가 적성고사로 총 4790명을 선발한다. 지난해보다 154명 증가한 수준이다.
고려대(세종)와 홍익대(세종)를 제외하면 나머지 대학에선 수능 최저학력 기준 없이 학생부와 적성고사만으로 최종 합격자를 뽑는다. 적성고사가 중위권 학생들의 ‘인서울 황금 티켓’으로 불리는 까닭이다.
입시 전문가들은 “6월 모의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적성고사도 고려하라”고 입을 모은다. 김용근 입시전략연구소장은 “3~5등급 사이의 중위권 학생들이 수능 성적으로 갈 수 없는 대학을 갈 수 있는 기회”라며 “더구나 수능과 비슷한 유형이기 때문에 짧은 시간 내에 준비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출제 과목과 배점 비율을 고려해 지원 대학을 결정하는 ‘맞춤형 준비’를 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은 “대개 적성고사 전형은 수학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이 좋은 결과를 낸다”며 “수학이 약한 학생들은 수학을 반영하지 않거나 반영하더라도 비중이 낮은 대학을 선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적성고사가 ‘정확하게 빨리 문제를 푸는 시험’인 만큼 반복 학습이 핵심이다. 이 소장은 “지원 대학의 기출 문제를 꼭 풀어보고 모르는 문제는 건너뛰는 판단력을 길러야 한다”며 “적성고사 난이도는 수능의 70~80% 수준이기 때문에 고난이도 문제를 풀기보단 평이한 난이도 위주로 풀어보는 것도 방법”이라고 당부했다.
오종운 종로학원하늘교육 평가이사도 “속도검사라고 할 수 있을 만큼 적성고사는 시간 안배가 가장 중요하다”며 “학생부 성적이 부족해도 적성고사를 잘보면 2~3등급은 충분히 역전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 고등학교 2학년이 치르는 2021년 입시에선 적성고사 모집 인원은 4485명으로 올해 대비 305명 감소한다. 이후 2022년 적성고사 전형은 폐지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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