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판문점 민주당 현장최고위원회의서 발언
"정부 양곡 재고 122만톤...적정 재고량보다 많아"
대북 식량구호지원 사업비 608억원 활용할 듯
[서울=뉴스핌] 이서영 기자 = 설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31일 "다음주 정부가 국제기구를 통해 5만톤의 식량 지원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설 의원은 이날 판문점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현장최고위원회의에서 "유엔 조사에 따르면 식량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북한 사람이 1010만명 수준이고, 춘궁기가 지나면 위태로운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파주=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의원들이 31일 오전 경기도 파주시 판문점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를 위해 이동하고 있다. 2019.05.31 |
설 의원은 "북한은 현재 국제기구에 식량원조를 요청하는 등 외부 지원이 절실한 수준"이라며 "인도주의 사업은 정치 정세와 무관하게 실시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설 의원은 이어 "과거 90년대 북한 주민이 많이 아사했는데 그 때 우리는 별도움을 못주고 쳐다만 봤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식량 부족을 해결하려면 정부가 망설여서는 안된다"며 "속도조절도 정도가 있다고 생각해서 즉시 지원하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설 의원은 "물론 비판 의견이 다수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동포로서 발벗고 나서서 도와야 하고 지금이 그것을 해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한편 통일부에 따르면 지난 4월말 기준 정부의 양곡 재고는 122만톤으로 적정 재고(70만~80만톤)보다 40만~50만톤 정도 많다. 통일부는 올해 통일부 남북협력기금 중 식량 구호지원 사업비로 편성된 608억원을 활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설훈 더불어민주당 의원 kilroy023@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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