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설사병·폐렴 치료 의약품 전달 계획"
[서울=뉴스핌] 이고은 기자 = 유엔아동기금 유니세프(UNICEF)가 한국 정부가 대북 인도적 지원을 위해 국제기구에 공여하는 800만달러 중 350만달러를 받게 됐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24일 보도했다.
쉬마 이슬람 유니세프 동아시아태평양 지부 대변인은 23일(현지시간) VOA에 이같은 내용을 확인하면서 "한국 정부의 관대한 기부를 크게 환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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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양 실태 조사를 받기 위해 모여 있는 북한 고아원 수용 아동들 [사진=로이터 뉴스핌] |
유니세프는 한국 정부로부터 공여받은 기금으로 5살 미만 어린이 45만명의 설사병을 치료하고, 280만명에게 폐렴 치료를 위한 항생제 등 필수의약품을 전달할 계획이다.
다만 구체적인 대북 지원금 분배 방식과 모니터링 계획에 대해서는 답변하지 않았다.
유니세프는 1985년부터 북한에서 어린이 지원 활동을 해왔다. 현재 북한 내 5살 미만 어린이 5명 중 1명이 발육부진을 겪고 있으며 3%는 급성 영양실조에 걸려있다. 또 970만명은 안전한 식수를 공급받지 못해 설사병 위험에 노출돼있다.
앞서 한국 정부는 지난 17일 세계식량계획(WFP)과 유니세프의 북한 아동·임산부 영양지원 및 모자보건 사업에 대한 800만 달러 공여를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 지난 2017년 9월 의결했던 사업 계획을 재추진하는 것이다.
goe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