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베트남의 한 고위 군 장교가 중국 국경을 거쳐 내려오는 많은 강과 하천이 중국의 개발 활동으로 오염되고 있다며 정부가 이와 관련해 중국과 협상할 것을 촉구했다고 현지 언론 VN익스프레스가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장·라오까이·라이쩌우 등 중국 접경지역을 포함한 베트남의 북서부성(省)을 관할하는 제2 군구의 부사령관 성 띤 소장은 지난 29일 수도 하노이에 있는 국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중국이 베트남보다 고도가 높은 곳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많은 강과 하천이 양국 사이의 국경을 넘어 베트남으로 흘러온다며 접경 지역의 환경 문제에 더 많은 관심을 가져줄 것을 요청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띤 소장은 중국 접경 지역의 도시화율이 높은 가운데 중국은 이 지역의 수많은 경제산업지구와 천연자원의 개발·가공 사업에 투자를 하고, 거주시설을 설립해왔다며 이러한 개발 활동으로 강과 하천에 유독성 폐기물과 폐수가 버려지고, 이것이 베트남으로 흘러 베트남의 환경과 주민의 건강을 해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그는 정부가 이 문제를 연구하고 조만간 중국과 협상해 국경간 환경 관리·보호에 관한 협정을 맺기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띤 소장은 "국경은 국가의 녹색 허파"라며 "베트남인들의 환경과 건강을 보호한다"고 강조했다.
베트남 하장성(省) [사진= 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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