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필리핀의 세계적인 맥주업체 산 미구엘 브루어리(San Miguel Brewery)가 베트남 호찌민에 새로운 양조장 설립에 나선다.
29일(현지시간) 필리핀 언론 인콰이어러에 따르면 산 미구엘은 호찌민에 연간 최소 200만헥토리터의 맥주 생산이 가능한 신규 공장을 설립할 계획이다. (1헥토리터=100리터)
회사는 현지에 연간 약 20만헥토리터의 맥주를 생산하는 소규모 양조장 하나를 두고 있다. 다만, 공장 위치가 맥수 수요가 많은 대도시 호찌민에서 멀다는 고충이 있다. 회사는 시장조사 결과가 좋은 전망이면 당장 건설에 착수한다는 계획이다.
라몬 S. 앙 산미구엘 브루어리 회장은 약 7000만달러의 건설 비용이 들 것으로 예상한다. 이미 회사는 호찌민에 약 200헥타르의 부지를 소유하고 있다.
회사는 과거 베트남에서의 생산시설을 확장하기 위해 기타 양조장을 매입하려고 했으나 여태 최종 계약 체결까지 이어지지는 않았다고 앙 회장은 전했다. 그는 만약 좋은 기회가 생긴다면 양조장 매입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현재로서 산 미구엘의 해외 사업은 전체의 10%도 안 된다. 사업의 대부분은 필리핀 국내에 집중되어 있는 상황이다. 해외에서는 베트남을 비롯해 말레이시아, 태국, 중국, 홍콩, 인도네시아에서 맥주를 생산하고 있다. 회사는 미국에서도 양조장을 설립할 계획인데, 아직까지는 현장 조사 단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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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수도 마닐라 거리에 있는 산 미구엘 맥주 배달 트럭 [사진=블룸버그통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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