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 증시 4개월 만에 최저치 기록 후 유럽증시 소폭 상승
시장 투자심리 여전히 약해 미달러 강세
독일 10년물 국채 수익률, 사상최저치서 반등
구리 가격, 2015년 이후 최악의 한 달 기록 전망
[런던 로이터=뉴스핌] 김선미 기자 = 증시에 대한 대대적인 매도와 국채와 달러 등 안전자산의 대규모 매수 후 글로벌 투자자들이 숨고르기에 들어가며 30일 글로벌증시가 소폭 반등하고 있다.
미국과 중국 간 무역전쟁이 장기화될 전망인 가운데 월말을 맞아 투자자들이 일부 포지션을 정리하고 있다.
유럽증시는 이날 0.2~0.5% 상승 중이다. 유럽증시는 5월 들어 15% 가량 상승했으나, 미국과 중국 간 무역긴장이 고조되면서 이 중 3분의 1이 깎여 나갔다. 이날 독일 10년물 국채인 분트채 수익률도 4일 만에 처음으로 오르며 사상최저치에서 반등하고 있다.
유럽증시의 블루칩지수인 유로스톡스50 지수 30일 추이 [자료=인베스팅닷컴] |
하지만 무역긴장이 지속되면서 아시아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중국 상하이종합주가지수는 0.7% 하락했고 특히 기술주가 1.4% 급락했다. 홍콩 항셍지수도 0.4% 내렸고, 일본 닛케이지수도 0.5% 하락했다.
중국발 악재를 대변하는 호주증시는 금속 가격 하락 악재까지 겹쳐 0.85% 내렸다. 구리 가격은 5월 들어 9% 이상 급락하면서 2016년 이후 최대 월간 낙폭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런던금속시장의 구리 3개월물 가격 30일 추이 [자료=인베스팅닷컴] |
이에 따라 MSCI 일본 제외 아시아태평양 지수는 4개월 만에 최저치를 경신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과 무역 협상을 타결할 준비가 안 됐다”고 말한 후, 중국 언론들은 희토류를 무기로 미국에 보복할 수 있다는 보도를 내보냈다.
외환시장에서는 미국 금리인하 전망에도 불구하고 미달러가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6개 주요 통화 대비 달러지수는 지난주에 기록한 2주 만에 최고치인 98.371을 향해 전진하고 있다.
머니마켓에서는 내년 초까지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금리를 두 차례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에 대한 베팅이 늘고 있고, 유럽중앙은행(ECB)은 무역 우려가 심화되면서 내달 추가 유동성을 공급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상품 시장에서는 미국 원유재고가 예상보다 큰 폭 감소했다는 소식에 국제유가가 소폭 상승 중이다.
go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