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유럽 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29일(현지시간) 하락 마감했다. 경제에 대한 우려가 짙어지면서 국채 등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가 부각되며 주식시장은 약세 흐름을 보였다.
범유럽지수인 스톡스 유럽600 지수는 전날보다 5.39포인트(1.43%) 내린 370.51에 마감했고 영국 런던 증시에서 FTSE100지수는 83.65포인트(1.15%) 하락한 7185.30을 기록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에서 DAX지수는 189.24포인트(1.57%) 내린 1만1837.81에 마쳤으며 프랑스 파리 증시에서 CAC40지수는 90.57포인트(1.70%) 하락한 5222.12로 집계됐다.
이날 유럽 증시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 분쟁과 경제 성장률 우려로 하락 압력을 받았다.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거의 2년간 최저치로 떨어지며 경제에 대한 우려감을 반영했다.
중국 인민일보는 논평에서 “중국을 과소평가하지 말라”며 미국과 장기전을 이어갈 준비가 됐음을 시사했다.
필 헌트의 이언 윌리엄스 이코노미스트는 국채 금리 하락이 경제 침체를 대비한 자산 이동이라고 평가하면서도 거시 경제 지표가 대체로 긍정적이라고 판단했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경제 신뢰 지수는 5월 105.1로 4월 104.0보다 상승했으며 미국의 소비자 신뢰 역시 5월 134.1로 4월 129.2보다 올랐다.
반면 이탈리아의 우파 반(反)체제 마테오 살비니 부총리가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와 예산안을 두고 다툼을 벌일 조짐을 보이면서 10년 만기 이탈리아 국채는 최근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독일의 실업률은 5월 5.0%로 4월 4.9%보다 상승했으며 프랑스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전문가들의 예상대로 0.3%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자동차 회사 르노의 주가는 피아트 크라이슬러 자동차와 합병 소식 여파로 0.96% 상승했으며 유럽 최대 철강회사 아르셀로미탈의 주가는 됭케르크 등에서 생산을 줄인다는 발표로 4.06% 급락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23% 내린 1.1136달러, 10년 만기 독일 국채금리는 1.7bp(1bp=0.01%포인트) 하락한 마이너스(-)0.175%를 각각 기록했다.
스톡스유럽600지수.[차트=인베스팅닷컴] |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