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법, 30일 ‘구하라 폭행’ 최종범 씨 2차 공판
구하라, 건강상 문제로 불출석...소속사 대표도 불참
7월 25일 구하라 증인신문 및 피해자 진술 요청
[서울=뉴스핌] 장현석 기자 = 걸그룹 카라 출신 구하라(28) 씨가 폭행 및 협박 등 혐의를 받는 최종범(28) 씨의 두 번째 재판에서 증인으로 출석 예정이었으나 건강상 이유로 나오지 못했다.
이에 법원은 오는 7월 다시 증인신문 일정을 잡고 구 씨를 부를 방침이다.
서울중앙지법 형사20단독 오덕식 판사는 30일 오후 2시30분 성폭력특례법위반(카메라등이용촬영) 및 협박, 상해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최 씨에 대한 2차 공판을 열었다.
당초 이날 재판에는 구 씨가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구 씨 측은 지난 27일 법원에 불출석사유서를 제출하고 법정에 나오지 않았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가수 겸 배우 구하라가 전 남자친구 A씨 폭행 혐의 관련 조사를 받기 위해 18일 오후 서울 강남구 강남경찰서에 출석하여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18.09.18 kilroy023@newspim.com |
검찰은 “구 씨가 오늘 건강상 문제로 회복 중이라 출석하기 어렵다”며 “구 씨의 동생 역시 출석이 어렵다고 전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다음 기일에는 증인으로 출석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며 “구 씨가 몸이 회복되면 다음 증인 신문 때 피해자 진술을 하길 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증인으로 출석 예정이었던 소속사 대표 라모 씨도 이날 재판에 나오지 않았다. 검찰은 라 씨 측과 통화 연결이 안 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법원은 오는 7월 25일 구 씨에 대한 증인신문 일정을 다시 지정했다.
앞서 최 씨는 지난달 18일 열린 1차 공판에서 구 씨 집의 문짝을 파손한 혐의(재물손괴)에 대해서만 인정하고 상해와 협박 등 나머지 혐의에 대해선 전면 부인했다.
최 씨 측은 “성관계 동영상을 빌미로 어떠한 구체적인 해악도 고지한 바 없다”며 “동영상을 이유로 소속사 대표가 무릎 꿇게 강요한 사실도 없다”고 주장했다. 또 “사진은 피해자 의사에 반해 촬영된 것이 아니고 수치심을 유발할 만한 사진도 아니다”라며 “상해도 방어하는 과정에서 제압하려다 발생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검찰은 최 씨 측의 이같은 주장에 피해자 구 씨 등을 증인으로 채택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고 법원도 이를 받아들였다.
하지만 구 씨가 26일 극단적인 선택을 하고 병원에 이송되면서 법정에 나오지 못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구 씨는 이틀 뒤 일본 언론을 통해 “걱정과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현재 건강을 회복 중이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최 씨는 지난해 전 여자친구인 구 씨와 다투는 과정에서 팔, 다리 등에 타박상을 가하고 성관계 동영상을 유포하겠다며 협박한 혐의를 받고 있다. 같은 해 8월에는 구 씨의 동의를 받지 않고 등과 다리를 촬영한 혐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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