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로커에 비자 발급 거절하니 보복하겠다 협박"
[서울=뉴스핌] 이고은 기자 = 대사관 직원에 대한 갑질 및 브로커 유착 의혹이 불거진 정재남 주몽골대사가 29일 자신에 대한 의혹들에 대해 현지 비자 브로커들의 '조직적인 음해'라고 맞섰다.
정재남 대사는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거의 대부분 사실에 입각하지 않은 악마의 편집을 통해서 보도되는 내용"이라며 "어떤 조직적인 음해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정 대사는 논란이 됐던 '깐풍기'와 관련한 대사관 직원 갑질 의혹에 대해 "국민의 세금으로 구입한 음식 재료"라면서 "공관 내에서 그런 게 아무 설명도 없이 없어지는 건 다른 사안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거라 없어진 경위를 파악해 보라고 제가 지시했다"고 설명했다.
외교부 청사 전경 [사진=외교부] |
현지 비자 브로커와 결탁 의혹에 관해 정 대사는 오히려 자신이 비자 업무를 엄격하게 지시하자 브로커들이 공격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 대사는 "올해 3월 어떤 사람이 자기가 운영하는 회사 부하 직원의 부인에게 복수 비자를 발급해 달라고 했는데, 원칙적으로 규정에 안맞기 때문에 정중히 거절했다"며 "그랬더니 그 사람이 그 다음 날부터 여기 현지 SNS 통해가지고 대사관을 비난하고 보복을 하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주에 몽골 한국 대사관의 비자 담당 영사 아무개가 야간에 음주뺑소니 의혹이 있었다는 보도가 나왔다"며 "중대한 사안이라 즉시 사실관계 파악을 했더니 다 가짜였다. 지목된 직원은 비자 청탁을 거절한 직원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모두 비자와 관련된 공격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현지 한인 사회 일부에서 (브로커를) 조심하라는 경고를 여러 사람으로부터 받았다"고 답했다.
goe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