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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두천시 인구감소 갈수록 가팔라져...철원과 통합 제안도

기사입력 : 2019년05월29일 09:35

최종수정 : 2019년05월29일 09:41

인구정책위원회 개최했지만 '특단의 대책' 없어
일부 시민들, 연천·포천 및 철원과의 통합까지 주장

[동두천=뉴스핌] 양상현 기자 = 경기 동두천시의 인구가 9만명 이하로 떨어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두천시청 전경 [사진=양상현 기자]

28일 시 관계자에 따르면 올해 4월 말 현재 동두천시의 인구는 9만5375명으로 지난해 말 9만6226명에서 851명 줄었다. 매달 200여 명 이상이 줄어든 셈이다.

이 관계자는 "인근 의정부와 양주 등 신도시로의 이주와 저출산·고령화로 인한 인구구조 변화가 주요 원인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시는 전날 시청 상황실에서 저출산·고령화로 인한 인구구조 변화 대응 및 인구유입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2019년 인구정책위원회 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제3차 저출산․고령사회 기본계획'의 정책목표 및 추진방향에 따라 각 과제별 세부추진을 위한 지역 맞춤형 시행계획을 수립하고, 지역 인구정책의 발전 방향에 대해 함께 논의했다.

2019년 동두천시 저출산․고령사회 시행계획은 지난해 12월 정부의 저출산 정책 패러다임 전환에 따른 추진계획에 맞춰, 동두천시가 자체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34개의 인구시책 사업을 추진과제로 선정했다.

이를 극복할 수 있는 방안으로 위원들은 출산장려뿐 아니라 다문화가정, 노인 삶의 질, 장애인 편의 증진 등 동두천 시민, 전 계층의 삶의 질 개선 방안에 대해 함께 의견을 나눴다.

이상구 인구정책위원장은 “이번 위원회에서 제시된 다양한 의견을 검토해 시정에 적극 반영하겠다”며 위원회의 적극적인 활동을 당부했다.

하지만 시민 A씨는 “관내에 전철역이 5개나 있는 동두천시에서 인구가 줄어드는 것은 매우 이상한 현상이다. 출산장려나 막연한 삶의 질 개선 등으로는 떠나는 청년들을 잡아 둘 수도 외지 청년들을 유치할 수도 없을 것 같다"며 "보다 근원적인 대책이 필요하다. 시는 사태의 심각성 인식, 정책의 최우선 순위에 두고 모든 역량을 집중해 대책을 마련하길 바란다"고 꼬집었다.

A씨는 인구 감소가 미치는 영향으로 고령화로 인한 소비감소, 부동산 가격하락, 통폐합 권고 학교 증가, 노인부양 부담 증가, 고용률 악영향 등을 꼽았다.

특히 광암동 지역의 노후된 아파트 단지인 '외인주택'등은 동두천중앙역까지 차로 10분도 안 걸리는데 땅값이 평당 200만원도 안되는 시세라며, 부동산 가격하락을 우려했다.

또한 "결혼적령기 청년 유출은 지역 성장세를 갉아먹고 저출산 고령화를 더욱 악화시킨다는 점에서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 "부동산 투자 매력 하락도 인구감소 원인"

한 부동산 관계자는 "인구감소 원인으로는 젊은 층이 상대적으로 아파트 가격 상승폭이 큰 양주 옥정지구와 의정부 민락지구로 거주지를 이전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안정적인 직업을 가진 30~40대층이 주택 투자처를 찾아 지속적으로 떠나는 현상이 동두천 인구감소의 가장 큰 원인이며, 인근 도시에 비해 주택 투자 지역으로 매력이 부족하다는 설명이다.

동두천과 동일한 수도권 규제를 받고 있는 고양시와 남양주시, 화성, 평택, 안성시 등은 투자 유망지역으로 떠오르면서 생산시설과 인구증가라는 선순환 구조를 형성하고 있지만 투자지역으로서 매력을 갖지 못한 동두천의 현실이 크게 대비된다는 것이다.

시가 제공한 통계에 따르면 동두천시의 지속적인 인구감소는 일자리와 교육 때문이며 지난해의 경우 이주자의 대부분이 구직과 교육을 목적으로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례로 올해 3월 초 기준 소요초등학교는 전교생이 74명뿐이며, 탑동초등학교는 132명에 불과했다.

이 같은 인구 유출은 도시경쟁력을 떨어뜨리고 예산 축소로 이어져 도시기반시설 조성 등 각종 사업 차질이 불가피해진다는 지적이다.

한 시민은 "이런데도 정부는 최근 수도권 과밀화 타개 명목으로 고양 창릉 신도시 등 3기 신도시 개발계획을 내놓았다. 국토균형발전을 추구해야 할 정부가 오히려 수도권 집중을 부추기는 정책을 쏟아내고 있다. 고사 직전의 지방을 더 죽이는 꼴밖에는 되지 않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영화관(멀티플렉스) 등 지역 내 문화활동 등 편의공간 부족 때문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관내 미군들마저 전철을 타고 의정부까지 영화를 보러 나가는 실정이다.

시민 B씨는 "동두천시 인구감소 추세를 역전시키기 위해서는 동두천 지역을 부동산 투자유망 지역으로 조성할 수 있는 정책적 전환이 필요하다"며 "그러나 이 또한 동두천은 서울 인접도시와 달리 서울과 멀리 떨어져 투자지역으로 큰 매력이 없을 뿐 아니라 수도권정비계획법에 의해 산업시설 입지를 규제받고 있는 상황에서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시의 자체적인 노력만으로는 이 같은 현상을 극복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설명이다.

그러면서 "동두천인구 감소현상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연천, 포천과의 통합, 나아가서는 철원과의 통합을 통한 인위적인 지역개편이 필요하다"고 대안을 제시했다. 산업시설 등에 대한 수도권심의에서 벗어남으로써 대기업 자본이 동두천과 연천, 포천에 들어올 수 있도록 투자환경을 조성해야 한다는 제안이다.

이와 함께 현 정부가 남북통일경제특구 최적의 후보지로 평가하고 있는 철원과 통합함으로써 지역발전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는 수도권에서 벗어나 통일한국의 중심도시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자고도 주장했다.

시민 C씨는 "오는 2021년이면 경원선 복선전철 공사 완료로 연천까지 전철이 다니고, 올해 말이면 경기북부 최북단을 동-서로 잇는 국도 37호선 파주∼가평 73㎞ 전 구간이 공사시작 20년 만에 개통한다"며 "이 도로가 개통하면 파주 문산에서 가평까지 차로 2∼3시간 걸리던 것이 1시간 이내로 단축되고 또 서울∼문산 고속도로, 국도 3호선 대체 우회도로, 구리∼포천 고속도로 등 남-북 연결도로와 이어져 서울이나 인천공항 등의 접근성이 좋아진다며 동두천, 연천, 포천이 하나의 생활권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부 또한 지방분권법이라는 특별법을 제정해 통합지역에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만큼 동두천시도 경계를 넘어 연천, 포천, 철원과의 통합은 어렵지 않다는 제안이다.

yangsanghy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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