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인도 국영 석유 기업들이 10일 이란 전쟁 여파로 사상 최대 손실을 기록했다.
- 하루 160억~170억 루피 손실 중이며 10주 누적 1조 루피를 초과했다.
- 모디 총리는 에너지 절약과 카풀 이용을 국민에게 호소했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이란 분쟁 발발 뒤 10주, 인도 국영 석유기업 누적 손실액 1조 루피 넘어서
유류 소비세도 인하하며 정부 재정에도 '빨간 불'
[방콕=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 인도 국영 석유 기업들이 막대한 손실을 기록하고 있다. 이란 전쟁 여파로 글로벌 에너지 가격이 급등했음에도 불구하고, 인도 국내 가격 안정 및 소비자 보호를 위해 원가 대비 훨씬 낮은 가격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10일(현지 시간) 인도 이코노믹 타임스(ET)는 사안에 정통한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 이란 전쟁 발발 이후 다수 국가들이 에너지 가격을 대폭 인상한 것과 달리 인도 국영 석유 기업(OMC)은 원가보다 훨씬 낮은 가격으로 휘발유·경유·취사용 가스(LPG)를 공급하면서 사상 최고 수준의 손실률을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국영 석유 판매사들은 현재 하루 약 160억~170억 루피(약 2472억~2627억 원) 상당의 손실을 내고 있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이란 전쟁이 발발한 뒤 10주 동안 누적된 손실액이 1조 루피를 넘어서면서 기업의 재무 건전성 악화 우려가 커졌다.
유가는 지난 10주 동안 약 50% 급등했다. 세계 에너지 공급의 핵심 요충지인 호르무즈 해협이 사실상 봉쇄되면서 올해 초 배럴당 약 60~70달러 수준이던 브렌트유와 서부텍사스산 원유 가격은 현재 100달러를 상회하고 있다.
일본과 영국 등은 중동 전쟁 발발 이후 휘발유와 경유 가격을 최대 30%까지 인상한 반면, 인도의 휘발유 및 경유 가격은 각각 리터당 94.77루피, 87.67루피로 2년 전 수준에 머물러 있다. 가정용 취사용 LPG 가격은 3월에 실린더(LPG 가스통)당 60루피 인상됐지만, 이조차 원가 상승분에 한참 못 미치는 것이다.
전쟁으로 인해 인도의 원유 수입량의 약 40%, 취사용 LPG와 액화천연가스(LNG) 수입량의 약 90%, 65%가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인해 공급 차질을 빚고 있는 상황이라고 ET는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국영 기업들이 극심한 비용 부담에 직면해 있다며, 이러한 재무적 압박이 지속될 경우 정제 시설 확장이나 에너지 전환을 위한 전략적 투자에도 차질이 생길 수 있다고 경고한다.
업계 한 관계자는 "고유가가 장기간 지속될 경우 국영 석유 기업들은 운전자본 조달을 늘리고 일부 자본 지출 일정을 재조정해야 할 수도 있다"며 "재정적으로 탄탄한 석유 기업은 인도의 에너지 안보, 공급 지속성, 인프라 확장 및 경제 안정에 매우 중요하다. 재무제표에 지속적인 부담이 가해지면 향후 정유, 파이프라인, 전략 비축물자, 청정 연료 및 에너지 전환 계획에 대한 투자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연료 가격 인상이 불가피해졌다며, 인도 정부가 정치적 결단을 내려야 할 때라는 주장도 힘을 얻고 있다.
소식통은 "인도석유공사(IOC)·바라트페트롤리엄(BPCL)·힌두스탄석유공사(HPCL) 등 3대 국영 OMC가 공급망을 유지하기 위해 초과 근무를 하며 노력하는 사이 인도 정부는 연료 가격 부담 완화를 위해 소비세 인하를 단행했다"며 "휘발유와 경유에 대한 소비세가 리터당 각각 13루피에서 3루피, 10루피에서 0루피로 인하되면서 정부 역시 매달 1400억 루피의 손실을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중동 전쟁 장기화로 에너지 안보 불안이 커진 가운데 나렌드라 모디 총리는 에너지 절약을 촉구했다.
10일 인도 비즈니스 스탠다드(BS) 등에 따르면, 모디 총리는 이날 수도 뉴델리에서 열린 행사에서 인도가 석유 수입에 귀중한 외환을 지출하고 있다며 "중동 분쟁으로 인해 석유, 가스, 비료 가격이 폭등했고 정부는 지난 두 달 동안 서민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그 부담을 감당하고자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러나 공급망 문제가 심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국민은 단결된 정신으로 문제에 대처해야 한다"며 연료 소비를 줄이고 가능한 도시에서는 지하철을 이용하며, 차량 이용이 필수적인 경우에는 카풀을 하고, 물품 운송에는 전기 화물 열차를 이용할 것을 호소했다.
모디 총리는 그러면서 "국가가 석유 수입에 지출하는 외환을 절약하는 것은 우리의 책임"이라며 "애국이란 단순히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치는 것만이 아니라 어려운 시기에 책임감 있게 살아가고 국가에 대한 의무를 다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hongwoori8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