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특파원

트럼프 방일 성과 ‘속 빈 강정’…CNN “대선·대북정책 자극제로 활용”

기사입력 : 2019년05월29일 07:29

최종수정 : 2019년05월29일 07:29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나흘간에 걸친 일본 공식 방문이 양국 현안에 대한 실질적 진전을 만들어내지 못했으며, 2020년 미국 대통령 선거와 대북정책 기조에 대한 논란을 자극하기 위한 노림수에 불과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28일(현지시각) 정치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싱크탱크 윌슨센터의 동북아시아 전문가이자 지리경제학자인 고토 시호코 선임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일본 방문이 겉으로는 양국 모두에 ‘윈윈(win-win)’이었다고 평가했다.

27일 정상회담을 마치고 도쿄 모토아카사카(元赤坂) 영빈관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사진=로이터 뉴스핌]

겉으로 봤을 때 트럼프의 방일 일정이 화려하고 근사했으며, 모든 것이 거침없이 잘 진행됐다는 것이다.

또 트럼프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개인적으로 좋은 관계임을 보여주고, 이를 통해 동북아 지역, 특히 미국과 일본에 공통적 위협인 중국에 강력한 메시지를 보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양국간 중요 정책 이슈였던 무역 문제, 그리고 북한을 비롯한 안보 문제에 있어서는 “아무런 진전이 없었다”고 지적했다.

두 정상이 기자회견을 할 때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 미사일 관련 질문에 “개인적으로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며 자국 안보를 위협하는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에 오랫동안 우려의 목소리를 내온 일본의 입장을 고려하지 않은 듯한 인상을 줬다.

트럼프 대통령의 방일 기간 동안 강력한 브로맨스를 과시했던 아베 총리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북한 미사일 시험을 두고는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으로, 심히 유감스러운 행동”이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과는 엇박자를 냈다.

양국 간 무역협상과 관련해서도 두 정상은 빠른 시일 내에 합의되기를 바란다는 원론적인 이야기만을 했을 뿐이다.

CNN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일본 방문에서 ‘규범을 산산 조각내는’ 특유의 정치 방식으로 여러 논란을 고조시켰다면서, 방일 일정을 통해 오는 2020년 대선과 자신의 대북 기조를 둘러싸고 미국 내에서 새로운 분노를 자극하는 용도로 활용하려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북한 미사일 발사가 유엔 제재 위반이라며 강경한 태도를 보인 일본과 거리를 둔 트럼프 대통령이 “극진한 환대를 보여준 일본에 이상한 방식으로 되갚아줬다”고 비판했다.

또 민주당 유력 대선주자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에 대해 북한이 비난한 것을 반기는 듯한 발언을 함으로써 재선에 도움만 된다면 미국 민주주의에 미칠 영향은 크게 신경 쓰지 않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고 지적했다.

방일 기간 중에도 국내외 현안들에 대한 폭풍 트윗을 멈추지 않은 트럼프 대통령을 두고 CNN은 지지율에 목숨을 건 듯한 모습이라면서,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는 미디어 노출은 열정적인 지지층에 재선 승부를 걸어야 하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절실히 필요한 전략일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kwonji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민정수석에 검찰 출신 오광수 변호사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8일 검찰개혁 과제를 수행할 민정수석으로 검찰 특수부 출신의 오광수 법무법인 대륙아주 대표변호사(사법연수원 18기)를 임명했다. 오 수석은 제28회 사법고시에 합격해 사법연수원 18기를 수료했다. 이 대통령, 더불어민주당 정성호 의원 등과 동기다. 26년 동안 검찰에 재직한 특수통으로 꼽힌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오 수석은 부산지검에서 첫 근무를 시작해 대전·서울·수원지검을 거쳐 1999년 대검 검찰연구관을 역임했다. 2001년 부부장검사로 승진해 제19대 광주지검 해남지청장을 지냈으며 서울지검 부부장검사, 인천지검 특수부 부장검사, 대검찰청 중수2과장,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 부장검사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2012년부터는 대구·청주에서 검사장을 지낸 뒤 2015년 법무부 범죄예방정책국장 근무를 끝으로 26년 간의 검찰공무원 생활을 마무리했다. 2020년부터는 법무법인 대륙아주의 대표 변호사로 활동해왔다. 검찰 재직 시 김우중 대우그룹 회장 분식회계 사건, 한보그룹 분식회계 사건,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 김현철 씨 비리사건, 마우나 리조트 붕괴사건 등 굵직한 사건을 수사했다. 여권 일각에서 당초 오 수석이 검찰 개혁을 추진할 적임자인지 의문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과 같은 특수부 검사출신인데다 2013년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이 대구고검장으로 재직할 당시 대구지검장을 지낸 이력 때문이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 같은 우려에 대해 "이 대통령은 정치 검찰의 가장 큰 피해자"라며 "오 수석의 사법 개혁 의지도 확인했다. 일부 우려하신 분들 걱정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1960년 전북 남원 ▲전주고 ▲성균관대 법학 학사 ▲성균관대 대학원 공법 박사 ▲사시 28회 ▲사법연수원 18기 ▲광주지검 해남지청장 ▲인천지검 특수부 부장검사 ▲대검 중수2과 과장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 부장검사 ▲대전지검 서산지청장 ▲수원지검 안산지청장 ▲청주지검장 ▲대구지검장 ▲법무부 범죄예방정책국장 ▲법무법인 대륙아주 대표변호사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객원교수 opento@newspim.com 2025-06-08 11:15
사진
외교부 장관 김현종·조현 거론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인수위원회 없이 출범하는 새 정부는 민생 회복과 함께 대미 관세 협상 등 외교·안보 문제도 시급하다. 미국 법원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주요국을 대상으로 부과한 상호관세 효력을 정지시켰지만 여전히 통상 환경의 불확실성이 가신 것은 아니다. 지난 4일 당선된 이재명 대통령은 "국익 중심의 실용 외교" 강조해왔다. 민주당 공약집을 보면 통상환경의 변화와 경제안보 중요성에 대응하기 위해 주요 20개국(G20)·주요 7개국(G7) 등의 적극 참여를 통해 글로벌 현안 적극 대응하고 2025 경주 APEC 성공적 개최를 위한 외교역량을 강화할 것을 약속했다. 신남방·신북방 정책을 계승 발전해 글로벌 사우스와 권역별 협력을 심화하고 핵심소재·연료광물의 공급망(GVC) 안정화를 위한 통상협력 강화도 약속했다. (왼쪽부터) 김현종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외교안보특보, 위성락 민주당 의원, 조현 선대위 국익중심실용외교위 공동위원장, 안규백 의원. [사진=뉴스핌DB] 북핵 대응으로는 한국형 탄도미사일 성능과 한국형미사일방어체계(KAMD)를 고도화를 내세웠다. 핵무장이나 핵잠재력 확보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북핵 대응의 기본 원칙은 한·미 확장억제 강화'라는 기존의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국방 분야에서는 국방 문민화를 비롯해 군 정보기관 개혁, 육·해·공군 참모총장 인사청문회 도입 등을 내세웠다. 이 대통령은 취임 첫날 국가안보실장에 위성락 민주당 의원을 임명했다. 주러시아 대사를 지낸 외교관 출신인 위 의원은 '이재명 후보 외교안보보좌관'으로 임명돼 활동했다. 이번 대선에서는 민주당 선대위 산하 '동북아평화협력위원회' 좌장을 맡았다. 외교부 장관 후보군으로는 조현 전 외교부 1차관과 김현종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이 언급된다. 조 전 차관은 선대위에서 국익중심실용외교위원회 상임공동위원장을 맡았다. 위 의원과 외무고시 13기 동기로 유엔대사, 외교부 다자외교조정관, 외교부 국제기구국장 등을 역임했다. 김 전 차장은 대선 기간에도 '이재명 후보 외교안보보좌관' 자격으로 백악관 고위 당국자들과 만나 한미동맹과 한미일 3국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이 후보의 입장을 전달하기도 했다. 국방부 장관 자리에는 군 출신이 아닌 5선의 안규백 민주당 의원이 유력하다. 이 대통령은 후보 때부터 군에 대한 '문민 통제'를 강조해 왔다. heyjin@newspim.com 2025-06-05 06: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