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열질환 감시체계 구축‧그늘막 확대…폭염대응체계 강화
[대전=뉴스핌] 라안일 기자 =대전시가 여름철 폭염 예방을 위해 10억원을 투입 도로 자동 살수시스템(클린로드)과 물안개 분사 장치(쿨링포그)를 설치한다. 여름철 데워진 도심지를 식혀 시민들의 건강을 챙기겠다는 방침이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27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브리핑을 갖고 폭염 대책 등을 발표했다.
허 시장은 이날 폭염으로 인한 피해가 늘어남에 따라 취약계층은 물론 일반시민에 대한 안전대책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시에 따르면 폭염특보는 2017년 28일 발생에서 2018년 44일로 크게 늘었으며 온열질환자 또한 같은 기간 47명에서 82명으로 2배 가량 증가했다.
허태정 대전시장이 27일 대전시청 브리핑룸에서 시정브리핑을 갖고 폭염 대책 등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라안일 기자] |
시는 해마다 늘어나는 폭염피해를 줄이기 위해 올해 폭염저감시설을 시범 운영한다.
우선 대전역~목척교 250m, 목척교~중앙로역 250m 구간에 각각 3억8000만원을 투입해 자동 살수가 가능한 클린로드를 조성한다. 살수에는 지하수가 활용된다.
대전역 앞 버스승강장, 으능정이거리, 타임월드 네거리, 시청 북측보도 등 4개소에 총 2억4000만원을 들여 물을 고압으로 분사시켜 증발 시 주변 온도를 낮추는 쿨링포그를 설치한다.
살수차를 활용한 살수작업도 병행한다. 시는 폭염특보 발령 시 살수차 14대를 활용해 24개 노선 237km에 물을 뿌려 도심 열섬저하는 물론 미세먼지 저감 효과도 꾀한다.
폭염에 취약한 노인 등을 위해 △안전확인 재난도우미 운영 △쿨매트 등 냉방용품 지원 △노숙인 및 쪽방생활자 현장지원팀 운영 △병입 수돗물 무료 제공(1일 8000병)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 등을 운영한다.
또한 그늘막 쉼터는 기존 140개소에서 2배 이상 늘린 296개소를 설치하고 주민센터, 체육관 등을 활용한 맞춤형 무더위 쉼터를 운영한다.
시는 풍수해 대비를 위해 재난 취약지역 및 주요시설에 대한 예찰활동을 늘리고 경찰과 협의, 침수취약도로 8개소와 하상주차장 5개소에 대한 통제를 강화한다.
지난해 침수피해가 있었던 서구와 유성구 일원에 80억원을 들여 빗물받이 확장, 우수관 신설, 하수관로 준설, 배수펌프 교체 등을 오는 6월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허태정 시장은 “6월부터 폭염, 풍수해 재난이 기다리고 있다. 재난재해 없이 시민들이 안전하게 지낼 수 있도록 하겠다”며 “폭염저감시설 시범 사업은 성과에 따라 점차적으로 확대하겠다. 쿨링포그는 버스정류장 중심으로 설치해 버스정류장이 한여름 시민들의 쉼터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ra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