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일본으로 떠나면서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 무역과 군사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을 떠나 에어포스원(대통령 전용기)에 올라 트윗을 통해 “백악관을 떠나 지금 에어포스원에 올라 일본으로 향하고 있으며 미국을 대표해 일왕을 예우하기를 고대한다”면서 “나는 또 내 친구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무역과 군사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언급처럼 이번 방문에서 무역 문제는 적잖은 비중을 차지할 전망이다. 최근 트럼프 정부는 수입 자동차 관세 부과를 검토했으나 결정을 최장 6개월 미루기로 했다. 토요타와 닛산 등 미국 자동차 시장에서 활발한 영업을 펼치고 있는 일본으로서는 민감한 사안일 수밖에 없다.
브루킹스 연구소의 미레야 솔리스 선임 연구원은 AP통신에 “표면상으로 이번 만남은 따뜻함과 우정, 환대로 보일 것”이라면서도 “미래가 어떻게 될지에 대해 거북함과 우려가 있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또 이번 양국 정상의 만남을 앞두고 미국에 군사적으로 크게 기대고 있는 일본이 최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대화에서 단절되면서 미국을 중개인으로서 의지하고 있다는 점에도 주목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5일 일본에 도착해 나흘간 머물며 나루히토(德仁) 일왕을 만나고 아베 총리와 정상회담을 할 예정이다. 26일 아베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과 골프를 치고 스모 경기를 함께 관람한다.
24일(현지시간) 일본 방문을 위해 에어포스원에 오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영부인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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