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北, 중국서 전쟁 대비 전선피복재 첫 수입..."지상폭격 대비, 전액 현금결제"

기사입력 : 2019년05월24일 10:26

최종수정 : 2019년05월24일 10:27

자유아시아방송 24일 조선족 소식통 인용 보도
"北 무역일꾼들, 심양서 전시 물자라 당당히 말해"
"전선피복원료 수입 사례는 처음...지상폭격 대비"

[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최근 북한이 전쟁 등 유사 시에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진 전선피복재의 플라스틱 원료를 중국으로부터 대거 수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군산 전문가들에 따르면 전선피복재의 플라스틱원료는 일반적으로 케이블선 보호를 위한 장비로, 폭격으로부터 지상의 전선줄 등을 보호하기 위한 용도로 사용된다.

지난해 9월 9일 북한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린 정권 수립(9.9절) 70주년 기념 군사 퍼레이드에서 북한군의 자주포가 행사장을 지나가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24일 자유아시아방송(RFA)은 복수의 중국 내 조선족 소식통을 인용, “북한이 중국으로부터 다량의 전선피복원료를 수입하고 있어 그 배경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 랴오닝성 심양시의 한 조선족 소식통은 “얼마 전 북한의 무역일꾼들이 심양에서 전선피복원료를 수입해 간 것으로 안다”면서 “평양에서 직접 파견된 무역간부들은 이번에 구입한 원료가 케이블선 피복재로 사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지금까지 북한이 다양한 물품을 수입했지만 전선피복원료를 수입해가는 것은 처음 본다”며 “무역일꾼들의 말에 따르면 이는 유사시 지상폭격으로 전선줄이 파괴되는 것을 피하려면 케이블선을 땅에 묻어야 하는데 이 때 반드시 필요한 재료라고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북한 무역간부가 전선피복원료를 수입해가는 이유를 공공연히 말하는데 대해 적잖게 놀랐다”며 “십년이 넘는 오랜 친구 사이지만 그동안 한 번도 전시물자를 포함해 수입 품목의 용도를 당당히 말하는 것을 들어본 적이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북한 측에서는 전시물자나 군사용 물품을 수입해갈 때 지나치게 값을 깎지 않고 전액 현금으로 지불해왔다”며 “이번 전선피복원료를 수입할 때도 전액 현금으로 결제한 것으로 보아 전시물자로 수입해 간 것이 확실해 보인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9월 9일 북한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린 정권 수립(9.9절) 70주년 기념 군사 퍼레이드에서 북한군이 행사장을 지나가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중국 랴오닝성 단둥시의 또 다른 조선족 소식통은 “지난 10일 단둥으로 출장을 나온 북한의 무역간부 5명이 중국 무역회사들을 접촉해 전선피복원료를 구입할 수 있는지 알아보고 다녔다”며 “그들은 10여년 전부터 북한과 중국을 오가며 무역거래에 관여해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전선피복원료는 중국 현지에서 톤당 6000위안(약 103만원)에서 3만위안까지 품질과 규격에 따라 가격 차이가 크게 난다”고 했다.

이 소식통은 이어 “이번에 북한이 수입한 전선피복원료는 톤당 1만위안인 보통의 품질”이라며 “북한 관계자들은 심양의 한 플라스틱공장을 방문해 원료 30톤을 현금을 주고 구입, 단둥세관을 거쳐 차량으로 운반했다”고 덧붙였다.

 

no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